강원 최병찬(오른쪽)이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광주와 K리그1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결승 헤더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최병찬의 골로 1-0 승리한 강원은 무득점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가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은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터진 최병찬의 결승골로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최근 무득점 3연패를 끊는데 성공한 강원은 3승1무4패(승점 10)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광주에겐 아쉬운 결과였다. 최근 2연승,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를 달린 광주는 지난해 7월 이후 강원에게만 3연패를 당해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광주는 3승4무2패(승점 13)에 묶여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특히 광주는 대전하나시티즌과 6라운드(1-1 무)에서 퇴장 당한 이정효 감독이 복귀했으나 오히려 고배를 들었다.
‘멀티 플레이어’ 최병찬이 데뷔골로 강원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상헌과 최전방 투톱 파트너로 나선 그는 전반 16분 오른쪽 풀백 이유현이 올린 크로스를 광주 골대 앞에서 껑충 뛰어올라 헤더골로 연결했다. 강원 유니폼을 입고 4경기 만에 나온 득점포가 결승골이 됐다.
최병찬은 전반전만 뛰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강준혁과 교체됐으나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2차례 슛이 모두 유효슛으로 집계됐다. 수비에도 깊숙이 가담해 모처럼의 팀의 무실점 경기에 힘을 보탰다. “부담을 갖지 말고 용감하게 싸우자”는 정경호 강원 감독의 메시지를 100% 이행했다.
최병찬은 화려하지 않지만 항상 환영받는 존재다. 2018년 255명이 지원했던 성남FC 신인 공개테스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프로에 데뷔한 그는 부천FC, 김천 상무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에 합류했다.
윙백 자원으로 영입했지만 정 감독은 최병찬을 윙 포워드, 스트라이커 등 거의 모든 공격 포지션에서 다양하게 활용한다. 확실한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건 선수에겐 분명 아쉬움일 수 있으나 활용폭이 클수록 생존 가능성과 출전 기회는 늘어난다.
성남에서 강원을 상대로 프로 데뷔골을 넣기도 한 최병찬은 “정말 오랜만에 이겼다. 모두가 간절하고, 절박하게 준비한 결과”하며 “내 공격 포인트로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활짝 웃었다.
춘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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