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왔고, IT 창업가이자 경영자로서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서 국정 전반을 통찰하고, 110대 국정과제를 설계한 유일한 현역 정치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노블리스 오블리주' 말 그대로 재산의 반을 국민을 위해 기부하고, 2020년 대구 코로나 의료봉사처럼 국민을 위해 생명을 바칠 사람이 필요한 때"라며 "저 안철수는 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제시한 10대 공약은 △5대 초격차 산업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낡은 87 체제 넘어선 정치개혁 △연금개혁·교육개혁·노동개혁·의료개혁·공공개혁 5대 개혁 완수 △지방균형발전 △장애인·노인 돌봄, 치매 국가책임제 등 안심복지 △청년·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 기준금리 수준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1주택자 세부담 완화 등 주거복지 △출산·육아지원금, 남성 육아휴직 등 저출생 대책 △한미동행 강화, 자주국방력 확충, 핵공유 협정, 2030 G7 진입, 한반도 평화전략 등 외교·안보·통일 △청년 농업 창업 지원, 외국인 근로제 개선 등 스마트 농어촌 육성 △온실가스 감축 가속화, 차세대 원전 개발 등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주권 확보 등이다.
안 의원은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는 길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한 당내 일부 흐름과 관련 "한 대행은 국내 서민경제, 외교, 관세를 포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도 버거운 형편"이라며 "거기에 집중하시고 이번 대선에서 제대로 공정하게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열심히 관리하시는 것이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 출마자들, 저마다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외람되지만 택도 없는 소리"라며 "내란을 미화한 사람, 국민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 역사 인식이 왜곡된 사람, 미래 비전이 없는 사람은 결코 이재명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이런 필패 후보가 전면에 나서면, 결과는 명백하다"고 밝혔다.
또 기자들에게는 "탄핵에 반대한 분들이 이번에 또 나오는데 그게 바로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반대했던 사람들을 향한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불참여 선언과 관련해 무너진 보수를 다시 세우고,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그러한 취지의 유 전 의원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도약하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유승민 의원님도 힘을 모아달라"며 "저 안철수, 기필코 이재명을 이겨, 무너진 보수를 건강하고 따뜻한 보수로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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