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격수 유리 조나탄(가운데)이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원정경기 도중 수비수 김태환(오른쪽)의 견제를 뿌리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막판 유인수의 골로 제주가 먼저 앞서갔으나, 후반 막판 콤파뇨(이탈리아)의 동점골로 전북이 균형추를 맞췄다.
이로써 전북은 3승3무2패, 승점 12를 쌓으며 6위를 지켰다. 지난달 16일 포항 스틸러스와 5라운드(2-2 무), 30일 FC안양과 6라운드(1-0 승), 이달 5일 대전하나시티즌과 7라운드(2-0 승)에 이어 이날까지 4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반면, 제주는 2승2무4패, 승점 8로 11위에서 한 계단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전북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은 ‘경기력 유지’를 강조했다. 경기 전 그는 “진정한 강팀이라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직전 경기였던 대전하나전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오늘도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상대는 원정에서 약한 제주였다. 전북전 이전까지 원정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다.가장 큰 고민은 득점력이었다. 전북전 이전까지 7경기에서 6골로, K리그1 12개 팀 중 수원FC(5골)에 이어 최소득점 2위였다.
제주 김학범 감독은 “골이 나와야 이길 수 있다. (이)건희도 군대를 가서 다른 공격수들이 해줘야 한다”며 “전북이 최근 수비에 힘을 많이 주고 있다. 특별한 약점이 잘 보이지 않지만, 이겨내보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전북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제주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두 팀 모두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려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제주가 먼저 웃었다. 전반 41분 남태희가 오른쪽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와 전북 수비진을 당황시켰고, 흘러나온 공을 유인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맞은 전북이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195㎝의 장신 공격수 콤파뇨를 필두로 양쪽 날개 송민규와 전진우가 제주 수비 배후침투를 노렸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때린 콤파뇨의 슛은 높게 떴고, 후반 5분 김태환이 오른쪽 돌파 후 꺾어준 공을 다시 한번 콤파뇨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갔다.
패색이 짙어진 듯했으나,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1분 전북의 코너킥 기회에서 홍정호가 머리로 떨군 공을 콤파뇨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어려운 경기에서도 최악은 피한 전북 선수들에게 홈팬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전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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