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은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부엌 필수 아이템 중 하나다. 복잡하게 불 세기를 조절하고 뜸을 들이거나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쌀을 씻고 돌리기만 하면 갓 지은 쌀밥을 완성시켜주는 전기밥솥 하나만 있으면 삶이 윤택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지은 밥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보온 기능까지 있으니 언제든 따끈따끈한 밥을 맛볼 수 있는 덕은 덤이다.
하지만 전기밥솥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되는 문제가 하나 있다. 분명 매일 먹는 밥인데 왠지 맛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만약 이런 문제가 며칠 동안 계속된다면 기분 탓이 아닐 수도 있다. 전기밥솥 내부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대체 어떤 문제가 생겼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걸까? 이에 대해 알아본다.
내부 뚜껑 속 '고무패킹', 밥 맛에 악영향 끼칠 수 있다
전기밥솥에 문제가 생겼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내부 뚜껑에 달린 고무패킹 때문이다. 고무패킹에 쌓인 냄새와 먼지 등 오염이 밥솥 안의 밥 맛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예전의 맛 좋은 쌀밥을 되찾고 싶다면, 주기적인 고무패킹 청소가 필요하다.
고무패킹은 밥을 지을 때 발생하는 수증기에 의한 열과 압력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고무 재질의 특성 상 냄새를 흡수하거나 잔여물이 흡수되기 쉽다.
게다가 고무패킹이 위치한 내부 뚜껑은 오랜 시간 높은 온도와 음식물에 노출돼 있는데다가 직사광선이 잘 들지 않고 밀폐된 구조다보니 세균이 번식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 되어버린다.
밥 맛도 맛이지만,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고무패킹 청소는 베이킹소다와 레몬으로 해결
그렇다면 고무패킹 청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만능 살림 아이템인 베이킹소다와 레몬물을 활용하면 고무패킹에 밴 냄새도 제거하고, 청소도 손쉽게 마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밥솥의 고무패킹을 분리한 뒤, 베이킹소다를 푼 따뜻한 물에 약 10분 정도 담가준다. 베이킹소다에는 오염 물질을 흡착하는 효과가 있어 고무 패킹을 깨끗한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다.
이후 부드러운 칫솔이나 스펀지로 구석구석 문질러 닦아내면 남은 때와 냄새를 제거해주자.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푼 따뜻한 물에 다시 한 번 담궈주기만 하면 청소 끝이다. 이 방법은 레몬의 시트르산 성분이 냄새를 유발하는 알칼리성 물질을 중화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청소가 끝난 고무패킹은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킨 후에 다시 장착해야 한다. 만약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로 조립할 시 세균이 다시 번식할 수 있다.
고무패킹은 단순히 청소만으로 관리가 끝나는 부품은 아니다. 사용 빈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무가 늘어나거나 변형되면 밀폐력이 떨어지고, 밥이 고르게 익지 않거나 김이 새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무패킹 교체 시기가 가까워졌다면 모델에 맞는 고무패킹을 찾아보도록 하자. 대부분의 전기밥솥 제조사는 이를 별도 판매하니 검색 몇 번이면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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