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트럼프發 '아마겟돈' 일단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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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트럼프發 '아마겟돈' 일단 피했다

이데일리 2025-04-13 17:39:12 신고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 반도체 등 주요 IT 제품들의 상호관세 면제를 전격 발표했다. 중국에서 주로 생산하는 미국 빅테크 제품들의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백악관이 받아들였다. 삼성전자 역시 최악의 ‘아마겟돈’은 일단 피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평판TV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저장장치(GPU) 등 컴퓨터용 프로세서 △메모리 반도체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1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들은 중국에서 생산해도 관세를 매기지 않겠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는 애플 아이폰 등의 가격 폭등 가능성에 따른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일단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80% 이상 생산한다.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델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빅테크들이 아마겟돈은 피했다”고 전했다. 중국을 주요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최악은 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 이례적으로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의 사업을 모두 하는 회사다.

다만 관세 리스크가 확 줄었다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상호관세 외에 품목관세 등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품목관세에 대해) 14일에 답을 줄 것”이라고 했다. IT 제품에 대한 무관세 원칙을 규정한 1996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보기술협정(ITA) 이후 반도체는 거의 30년간 관세가 붙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자동차와 철강에 각각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국내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유독 더 복잡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이 뒤흔들릴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자동차, 가전, 기계 등 다른 산업들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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