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특보가 발효된 경기 의정부에서 부러진 나뭇가지로 인해 4800여 세대가 정전됐다.
1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의정부 신곡동 일대 아파트와 주택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사고 여파로 일대 총 4828세대(소방당국 추산)에 약 1시간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아파트와 교회 건물에도 갑자기 전기가 끊기며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들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날아가 지상에 있는 고압 배전 선로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력을 투입해 약 1시간 만에 복구를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전역에 지난 12일 오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1시 27분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오늘 오후까지 순간풍속 20m/s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라고 알렸다.
앞서 의정부뿐만 아니라 경기도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나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경기 수원 팔달구의 유흥가인 인계박스 내 도로에 서 있던 입간판이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사고로 차량 일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전 10시 30분께 팔달구 수원역에서는 수 미터 길이에 달하는 담장이 보행자 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용인 처인구에서는 주유소 휴게 부스가 넘어지면서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풍과 관련해 총 101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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