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유명 빵집에서 어린아이가 진열된 빵에 혀를 갖다 대는 영상이 퍼지면서 위생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개별 포장 없이 빵을 진열하는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한 남자아이가 진열대 쟁반 위에 놓인 빵에 혀를 대는 장면 / 커뮤니티 캡처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아이가 빵 진열대 위에 놓인 빵에 혀를 살짝 대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속 아이는 슈가파우더가 올려진 빵을 바라보다가 호기심에 혀를 갖다 댄 뒤 입맛을 다시는 모습이었다. 촬영 시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장소는 서울의 한 유명 제과점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자 단순한 아이 행동에 대한 비판을 넘어 빵집 위생 관리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다수의 제과점들이 위생 커버나 유리 진열장 없이 빵을 노출된 상태로 판매하는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영상에 대한 누리꾼 반응도 거세다. “이제 포장 안 된 빵은 못 먹겠다” “너무 비위 상한다”, "부모가 문제다. 가정교육을 못 받아서 그런거 아니냐"는 의견부터, 비슷한 상황을 직접 겪었다는 경험담까지 이어졌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근무했다는 한 누리꾼은 “꽈배기 설탕을 핥고 가는 아이들을 여러 번 봤다”고 전했다. “아이 손으로 빵 다 찔러보고 가길래 점원에게 알려줬는데, 부모는 아무 말 없이 계산만 하고 갔다”는 증언도 나왔다. “내가 찌른 빵을 모아서 부모에게 건넸다”는 글에는 “노키즈존이 괜히 생기는 게 아니다”라는 반응도 달렸다.
문제는 아이들 행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도넛을 손으로 눌러보는 어른들도 많다” “맨손으로 빵 고르는 손님도 자주 봤다” “뚜껑 없이 빵을 진열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고개를 숙이며 빵을 고를 때 침이 튈 수 있다는 우려, 외투나 가방이 진열대에 닿는 간접 접촉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며 위생을 둘러싼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진열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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