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거센 바람으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기지역에는 211건의 강풍 관련 출동이 이뤄졌다. 건물외벽파손 115건, 도로장애 68건, 간판 27건, 나무 쓰러짐 1건 등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수원역 환승센터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2차 사고 방지에 나섰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간 팔달구 유흥가 밀집 지역인 인계박스 내 도로에서는 강풍에 입간판이 넘어지며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차량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사고 현장을 통제 및 수습에 나섰다.
또 고양에서 오전 9시30분께 풍동 한 사거리에서 사람 키만한 간판 두개가 인도로 쓰러졌고, 부천에서는 오전 11시40분께 소사역 인근 한 아파트 공사현장 내 철제 자재가 강풍에 날아가 인도와 도로를 덮쳤다.
강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11시께 의정부시 신곡동 일원에서는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전선을 건드리며 정전을 유발, 아파트와 인접 주택 853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수원 영통구 매탄동 한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비슷한 이유로 약 1시간30분 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인천 지역에서도 강풍에 따른 각종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강풍 피해 관련 신고가 20여건 접수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는 한 가게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경찰과 소방이 긴급 출동했고, 오후 1시43분께에는 계양구 계양산의 나무가 쓰러져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지역 31개 시·군 전역에는 지난 12일 오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수원 지역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0.9m를 기록했다. 강풍주의보는 풍속 초속 14m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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