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국민의힘 양향자 전 의원이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이자 과학기술 전문가인 양 전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에서 출정식을 열고 “정치가 청년 과학기술인 곁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정식 장소로 선택된 아스테로모프는 지난 2월 설립된 ‘과학적 초지능(Scientific Superintelligence)’ 개발 스타트업으로, 설립 직후 5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자인 이민형 대표는 2001년생 청년 창업가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원 출신이자 현재 서울대 약학대학 박사과정을 휴학 중이다.
양 전 의원은 이 대표를 소개하며 “우리 정치가 낡은 이념·진영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신인류, 다음 세대는 뚜벅뚜벅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한국 정치가 이들 곁에 서야 한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시진핑과 싸워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전쟁과 미·중 기술패권 충돌 속에서 한국이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기술 인재를 뺏길 수 없다. 저는 이들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안다”며, 과학기술 인재 양성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 전 의원은 “우리를 기다리는 미래는 반도체와 AI가 주도하는 ‘첨단산업의 시대’”라며 △3년 내 AI 산업 세계 1위 △삼성급 100조 원 수퍼기업 5개 △전 국토에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민소득 10만 달러 달성 △과학·기술·AI·수학 인재 100만명 양성 (병역 특례 확대)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의 젊음과 새로움, 안철수 후보의 과학기술 전문성, 홍준표 후보의 추진력과 서민성, 김문수 후보의 소신과 강단, 유승민 후보의 경제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절실한 호남표, 기업표, 셀러리맨표, 여성표, 청년표, 과학기술인표를 더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양 전 의원은 이날 “저는 친정엄마”라며 “아이를 낳아도 국가가 책임져주지 않으니 친정엄마, 시어머니가 무슨 죄냐. 아이들은 국가가 키워줘야 한다”고 육아 정책의 국가 책임을 역설했다.
이어 “딸아이가 둘째를 가졌는데, 낳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바꿔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양 전 의원은 “우리 청년들 결혼 안 한다, 일 안 한다는데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라며 “그들의 꿈을 함께 실현시켜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출정식에는 지지자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전 의원은 조만간 대선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양 전 의원은 삼성전자 임원 이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광주 서구을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2022년에는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장으로 임명돼 ‘K칩스법’ 국회 통과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2023년에는 ‘한국의희망’을 창당하고, 개혁신당과 합당하면서 초대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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