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창단 129주년을 자랑하는 런던 전통 명문팀이 이번 시즌 16위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 '독수리' 최용수가 입단할 뻔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얘기다.
웨스트햄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선두 리버풀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경기다.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리버풀은 빠른 우승 확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진출 가능성이 물 건너 간 상태다. 그렇다고 강등 당할 위기에 있는 위치도 아니다. 18위 입스위치에 15점 앞서 있는 웨스트햄은 산술적으로 여전히 강등 당할 위험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
다만 16위라는 성적은 웨스트햄에게 있어 꽤 충격적인 순위다. 당장 두 시즌 전만 해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축구계에서도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UEFA 클럽 랭킹 23위가 말해주듯 최근 웨스트햄은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 대회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내던 팀이었다. 때문에 이번 시즌 부진은 근 몇 년간 웨스트햄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웨스트햄은 1895년 창단해 올해로 129주년을 맞았다. 영국 수도 런던을 연고로 하며 첼시,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등과 함꼐 런던을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다. 대부분의 시간을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보냈을 만큼 영국 내 인지도 역시 엄청나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과거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독수리' 최용수가 웨스트햄 입단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1999년 2월 안양LG치타스에서 뛰었던 최용수는 이적료 500만 달러(당시 약 60억원)에 웨스트햄 입단을 눈앞에 뒀다. 연봉은 70만 달러(약 8억4000만원)로 당시 아시아 최고 이적료와 연봉 조건이었다.
당시 전남드래곤즈에서 뛰던 김도근과 함께 웨스트햄으로 이적할 거라는 보도가 쏟아지며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최용수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용수의 웨스트햄 이적을 추진 중이라고 했던 안양 측과 달리 웨스트햄에서는 적극 부인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협상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흘러나온 것이 문제가 됐다. 이적료를 놓고 안양 측과 웨스트햄 측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결국 이적이 무산됐다.
만약 최용수가 정상적으로 웨스트햄에 입단했다면 웨스트햄은 2005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먼저 '국민구단'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국민 구단이 될 뻔했던 웨스트햄은 이후에도 계속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다 2010-2011시즌 꼴찌로 챔피언십으로 한 차례 강등된 후 곧바로 승격해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KB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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