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마담
빡빡이 오카마 클럽에서 짱구 일행을 포위했음에도 '잠깐 화장실 좀?', '너도 늙어봐~ 생리현상을 참을 수 있나~' 라고 하거나
짱구 일행이 차로 도망칠때 짱구가 손을 흔들고 있을때 자기 부하들은 급하게 챙기고 있음에도 같이 손을 흔들어주면서 '저 꼬마 귀엽구먼' 라고 하거나
짱구의 홈쇼핑 드립 패턴에 태연하게 호응한다거나
족족 짱구 일행을 잡아다가 놓치는 것을 반복함에도 '마호는 사냥개, 헥슨은 사냥꾼, 나는 사냥감이 기다리는 귀부인' 이라고 비유하면서 엄청난 여유를 보여준다.
이렇게만 본다면 푼수끼 강하면서 여유롭고 재밌는 할매 캐릭터이지만.....
실상은 사람의 속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간파하는 헥슨마저도 속일 정도의 엄청난 지능 캐릭터다.
그 헥슨에게서 조각상을 뺏은 뒤 움직임이 제한되고, 노인이라는 연령대임에도 요리조리 잘 피하는 신체능력도 갖춤.
하지만 후에 짱구의 '할머니 여기요~' 라는 한마디에 곧바로 조각상을 빼앗김.
허나 이 할머니의 성격이나 기질로 본다면 놀랍게도 작품 내에서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있는데
그 캐릭터는 바로 작품의 주인공 '짱구' 라는 것이다.
서로 겉으로만 본다면 허당인데다가 극도의 마이페이스, 능글맞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상대방의 약점이나, 통찰력, 뜻밖의 지능과 무력을 갖춘 만능 캐릭터라는 것이다.
특히 짱구는 헥슨의 약점(간지럼)을 간파했다면, 옥마담은 짱구 일행이 구슬족과 동행한 이유가 짱아의 뱃속에 있겠구나 라면서 간파했다.
또한 허허실실대면서 여러 인물들의 진지한 분위기를 자신의 요상한 유머와 변수로 꺾어버려 자신의 시선에 집중하게 만드는 등 서로가 서로에게 안티체제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옥마담은 짱구를 자신과 닮았다는 점을 간파했고, 짱구 역시 무의식적으로 옥마담을 자신과 동류로 간파했다.
그 이유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가 갖춘 통찰력 또는 변수로 인하여 휘둘리는 등 서로에게 딜을 박고 박아댐.
비록 암흑 마왕 대추적의 최종보스는 헥슨이 차지했으나, 역대 극장판 최종보스 그 누구와도 꿀리지 않던 캐릭터성을 갖춘 옥마담.
주인공의 진정한 안티체제였던만큼 짱구가 잘못 성장하면 옥마담 같은 케이스가 된다는 반면교사를 알려준 캐릭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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