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페예노르트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현역 시절 '발리슛 장인'으로 불렸던 로빈 판 페르시 감독의 여전한 실력에 감탄했다.
네덜란드 매체 FC업데이트는 13일(한국시간) "황인범은 판 페르시에 대해 '훈련은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다'라며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다.
페예노르트는 12일 네덜란드 시타르트에 위치한 포르튀나 시타르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르튀나 시타르트에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페예노르트는 후반 13분 야쿠프 모데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20분 모데르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 더 뽑아내 두 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
17승8무4패, 승점 59를 기록한 페예노르트는 2위 PSV 에인트호번을 5점 차로 추격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3월 국가대표 A매치 차출 후 부상이 재발해 뛰지 못했던 황인범은 이날 후반 시작과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지에서는 전반전 답답했던 경기력이 황인범 투입 후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하며 황인범의 존재감을 조명했다.
FC업데이트에 따르면 경기 후 선수단 대표로 인터뷰를 진행한 황인범은 "솔직히 말해 내 덕에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승리에 대한 공헌이 별로 없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황인범은 "전반전에 경기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경기 방식을 바꾸려고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팀으로서 변화를 만들어낸 거다. 다시 경기장에 돌아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축구)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공을 갖고 있는 걸 좋아하지만 경기에서는 여전히 많은 실수를 한다. 6번 미드필더로서 동료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경기에서도 다시 최선을 다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내 최고의 포지션은 6번, 8번, 아니면 10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는 그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떤 포지션이든 팀을 도울 수 있고, 돕고 싶다"고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황인범은 왕성한 체력을 앞세워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볼을 다루는 기술도 뛰어나 페예노르트에서도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런 황인범도 최근 페예노르트 감독에 오른 로빈 판 페르시의 실력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황인범은 판 페르시의 현역 시절을 직접 봤는지에 대한 질문에 "물론이다.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렬한 팬이었다. 감독님이 선수로 있었던 걸 봤다"고 입을 열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였던 판 페르시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맨유 등에서 활약하며 여러차례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특히 공을 잡아놓지 않고 그대로 때리는 발리 슈팅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황인범이 보기에 판 페르시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볼 트래핑이었다.
황인범은 "사람들은 그의 마무리 능력을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장 놀랐던 건 훈련 중 감독님이 보여줬던 퍼스트 터치였다"면서 "감독님이 우리 모든 선수보다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에전에도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게 즐거웠다. 이제는 감독님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내게는 정말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해수욕장서 여대생 알몸 시신 발견…타이어 자국이 밝힌 범인 '충격'
- 2위 박수홍♥김다예, '압구정 70억 아파트' 공개…딸 재이 방도 어마어마
- 3위 신애라, ♥차인표와 30주년 인증 '화끈'…"신혼 첫날밤" 편지 공개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