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유성이 4경기에서 2패, ERA 9.90의 성적을 남기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를 향해 “어리니까 못 던져도 된다는 생각은 일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유성(23)이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김유성은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22~24일)에 맞춰서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성은 올 시즌 4경기(3선발)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9.90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유성의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3월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동안 6안타 1홈런 2사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앞으로를 기대케 할 만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선 총 5이닝 동안 6안타 9사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2일 잠실 LG전에서도 3.2이닝만에 3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하자 이튿날(13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유성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최원준, 최준호 등과 경쟁 끝에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직구 평균구속이 150㎞에 육박하는 등 누구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 구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불안한 제구가 문제였다. 이 감독은 “(김유성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가졌지만, 경기장에서 써먹지 못하니 보는 사람들도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야 한다. 5월에 곽빈이 돌아오기 전까진 젊은 투수들의 힘이 필요한 만큼 더 강하게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다. 어리니까 못 던져도 된다는 생각은 일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두산은 김유성을 비롯해 좌완투수 이병헌과 외야수 추재현도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해 리그 최다등판(77경기) 투수였던 이병헌은 밸런스 문제, 추재현은 허리 통증에 따른 엔트리 제외다. 이 감독은 “추재현은 12일 경기에서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허리 쪽에 통증이 발생했다. 내일(14일) 검진을 받는다”며 “이병헌은 최근 밸런스가 좋지 않고 자신감도 떨어진 것 같다. 조금 수정하고 돌아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대신해 우완투수 최준호와 내야수 김동준, 외야수 전다민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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