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신산업 지원과 정치개혁, 복지, 외교·안보 등 전 분야를 공약에 담았다.
안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할 사람, 국정을 첫날부터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저 안철수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신성장 동력 확보 ▲정치개혁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 ▲지방균형발전 ▲아동수당·치매 국가책임제 등 안심복지 ▲청년·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 등 주거복지 ▲저출생 대책 ▲외교·안보·통일 ▲스마트 농어촌 육성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주권 확보 등 10개 분야의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K-서비스 등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또 정치개혁을 위해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고 했다.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중대선거구제 도입 등도 약속했다.
안 의원은 “10대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시대교체와 국가 대도약을 위한 실천 계획”이라며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차출론’에 “할 일 많아...대선 공정 관리가 본인 소명”
안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 “한 대행께서 하실 일은 어쩌면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때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을 했을 때보다 거의 10배 정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세계에서, 우선 우리나라 내부에서 그때와 비교해서 서민경제가 엄청나게 지금 나빠지고 있다. 그리고 외교관계에 있어서도 박 대통령 탄핵 그 당시만 해도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으로 세계가 협력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각자도생의 세상”이라며 “지금 관세를 포함해서 나라들이 치열하게 협상 중이다. 여기에 집중해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 대행은 이 문제 해결하는 데, 즉 국내에 있어서 서민 경제들, 그 다음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포함한 미래산업에 대한 장기적 투자계획, 외교에 있어서 관세 문제를 포함한 문제 해결에 총력 집중해도 사실 버거운 형편”이라며 “(한 대행은) 거기에 집중하고, 또 이번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이) 제대로 공정하게 선출되도록 열심히 관리하는 것이 바로 본인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제3후보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 “사실 의원총회에서도 얘기가 나왔다”며 “지금 시간이 워낙 촉박하니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경선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우리 당 후보를 우선 선출하고 모든 권한을 그 후보에게 판단하게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후보가 최종적으로 뽑히면 그 후보가 판단할 텐데 2022년 대선 때 저는 한국갤럽 기준으로 17%를 받은 후보다. 과연 지금 바깥에 그 정도, 17%가 아니라 5%를 넘는 후보라도 있는가”라며 “그때 상황에 가장 최적화된, 우리 당이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불출마에 “유불리 생각 안 해”
안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유리해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선거를 지난 10년간 치르면서 한 번도 어떤 룰이라든지 상대에 대해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저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신념을 가지고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대한민국이 조금이라도 좋은 나라로 발전시킬 그런 자신감, 그리고 사명감을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매번 선거를 뛰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역선택 방지조항이 무당층이나 중도층을 겨냥한 후보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당에서 정하는 대로 그대로 따를 생각”이라며 “농부가 밭을 탓하겠나. 오히려 룰이 정해졌다면 그 룰 하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각 후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철수 의원의 10대 대선 공약 연설문]
“신성장과 미래, 대한민국 시대교체와 제2의 과학입국”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성장의 정체, 기회의 불균형, 그리고 무책임한 정치가 우리의 미래를 흔들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기술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이며, 자국 우선주의의 파고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 격랑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인지, 아니면 추락할 것인지가 결정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더 강한 나라, 더 바른 나라, 더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민이 희망을 품고,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지도자는 도덕성과 청렴성, 그리고 실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진영을 넘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낼 준비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저는 의사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왔고, IT 창업가이자 경영자로서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또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서 국정 전반을 통찰하고, 110대 국정과제를 설계한 유일한 현역 정치인입니다.
지금은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입니다.
또한 ‘노블리스 오블리주’ 말 그대로 재산의 반을 국민을 위해 기부하고, 2020년 대구 코로나 의료봉사처럼 국민을 위해 생명을 바칠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한 사람이 진실한 리더입니다.
저 안철수는 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산업의 발전, 의료개혁, 과학기술 기반 정책의 실현, 그리고 세계를 상대로 일해본 경험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대통령직 인수위를 이끌어본 경험으로 인수위 없이도 임기 첫날부터 즉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저 안철수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10대 대선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신성장 동력 확보 – 5대 초격차 산업으로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키겠습니다.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연구개발 투자 비중 GDP의 5% 달성, 과학기술 핵심인재 100만 양성, 그리고 20조 원 규모의 K-스타트업 펀드로 창업국가를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정치개혁 – 낡은 87년 체제를 넘어서겠습니다.
지금 국민의 분열과 혼란, 거대 야당의 폭거를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미 수명이 다한 87년 헌법 체제 대신,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하여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고, 책임총리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 공수처를 폐지하겠습니다.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 이제는 실현해야 합니다.
셋째, 5대 개혁 – 지속가능한 국가로 만들겠습니다.
연금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의료개혁, 공공개혁을 완수해
미래세대 부담을 줄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연금개혁 완성, AI 중심 커리큘럼, 유연근무 확대, 의료공백 해소, 공공부문 슬림화로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지방균형발전 – 지방소멸시대를 종식하고 지방정부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중앙 권한과 예산을 지방에 과감히 이양하겠습니다.
국토이용 마스터플랜을 세워 무분별한 퍼주기, 나눠주기가 아닌 진정한 지방발전시대, 지방정부시대를 열겠습니다.
대구경북의 첨단산업·스마트 제조거점, 부울경의 해양산업·방산·우주항공 중심지, 충청권의 미래 첨단기술·우주·모빌리티 허브, 호남권의 AI·그린에너지·농생명 융합 산업 중심지, 강원권과 제주권의 해양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클러스터·생태관광 중심지,
이렇게 지역별 첨단산업 분산 전략으로 전국을 역동적인 경제벨트로 연결하겠습니다.
지역대학 혁신, 광역교통망 구축, 메가시티 육성 등
지방이 중심이 되는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본격적인 지방정부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다섯째, 안심복지 –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지키겠습니다.
아동수당 30만 원, 기초연금의 소득분위별 차등적 인상,
장애인·노인 돌봄, 치매 국가책임제,
‘찾아오는 복지’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
복지국가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여섯째, 주거복지 –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펴겠습니다.
청년·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
기준금리 수준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1주택자 세부담 완화와 외국인 투기세 신설,
그리고 스마트 신도시 3곳을 새로 조성하겠습니다.
일곱째, 저출생 대책 –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0~5세 돌봄 국가책임제, 출산·육아지원금 1,000만 원,
남성 육아휴직, 경력단절인 복귀지원,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위한 이민정책 등
미래세대의 기반을 든든히 만들겠습니다.
여덟째, 외교·안보·통일 – 실용과 실력 중심의 강한 외교를 펼치겠습니다.
한미동맹 강화, 자주국방력 확충, 핵공유 협정,
2030 G7 진입과 글로벌 AI 협력체 창설,
비정치적 남북 협력과 한반도 평화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겠습니다.
아홉째, 스마트 농어촌 육성 – 농어촌이 강해야 나라가 튼튼합니다.
곡물자급률 30% 달성, 청년 농업 창업 지원,
수입 농축산물 안전관리 강화, 외국인 근로제도 개선 등
지속가능한 농어촌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열째,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주권 확보 –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가속화, 차세대 원전 개발,
탄소배출권 시장과 친환경 인센티브,
바이오소재 전환과 스마트 에코시티 조성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10대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시대교체와 국가 대도약을 위한 실천 계획입니다.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
그 미래를 저는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우리의 선택으로, 우리의 실천으로 만들어집니다.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할 사람,
국정을 첫날부터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저 안철수입니다.
밤새워 일하고, 세계로 뛰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는 길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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