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소비자들의 경우 올해 값싼 식용유, 특히 팜유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값비싼 코코넛 오일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곧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적인 관찰자들과 심지어 필리핀 코코넛 당국(PCA)조차도 국내 시장에서 코코넛 오일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올해 코코넛 오일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식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청(USDA-FAS)에 따르면, 코코넛 오일 가격이 급등하고 팜 오일 등 저렴한 대체품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2024~2026년 시장 연도에 국가의 코코넛 오일 소비량은 20,000미터톤 감소해 200,000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USDA-FAS 마닐라는 "코코넛 오일 소매 가격의 상승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와 식품 업체의 수요를 팜 오일로 전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기구는 필리핀의 식용 팜유 수요가 올해 2024년 736,000MT에서 2025년에는 5분의 1 이상 늘어나 900,000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USDA-FAS 마닐라 지부는 "팜유는 다른 식물성 기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과 고온 저항성이 뛰어나 필리핀 가정과 식품 서비스 산업에서 식용유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국가의 팜유 수입량은 작년 895,000MT에서 11% 증가한 100만M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PCA는 세계 코코넛 오일 가격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주요 업계 관계자들을 소집했으며, 해당 기관은 이것이 국내 식용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식용유 가격 급등의 원인을 코프라 밀게이트 가격의 급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는데, 코프라 밀게이트 가격은 월평균 킬로그램당 75.34페소에 달하며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의 최고 가격을 넘어섰다.
그 결과, 식용유로 사용되는 정제, 표백, 탈취 코코넛 오일의 밀게이트 가격은 현재 킬로그램당 179페소에서 185페소 사이로 책정되었다. 이는 리터당 권장 소매가 180.85페소에 해당한다.
PCA 관리자 겸 CEO인 덱스터 버티드는 "긴급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코프라와 코코넛 오일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공업체의 운영에 부담이 가해지고, 모든 필리핀 가정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식량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필리핀 농무부(DA) 자료에 따르면, 4월 8일 현재 마닐라 수도권 시장의 코코넛 오일 가격은 리터당 180페소(약 4500원) 에 달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최저 기록인 리터당 80페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DA 데이터에 따르면, 코코넛 오일의 평균 가격은 현재 리터당 약 140페소로, 리터당 약 99페소인 팜유의 평균 가격보다 최소 40페소가 높다.
메트로 마닐라 시장의 팜유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현재 리터당 80~126페소로 작년 리터당 65~100페소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협의 과정에서 나온 제안과 결의안 중에는 국내 공급 감소로 이어지는 성숙한 코코넛의 불법 수출을 억제하고, 이번 10월에 코코메틸 에스테르 바이오디젤 혼합물의 1% 인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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