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음악으로 4·19혁명 정신 기린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는 4·19 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유공자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18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4·19 혁명은 1960년 부정선거와 독재정권에 항거하여 전국적으로 전개된 민주화 운동으로, 행사가 개최되는 광화문 일대는 4·19혁명 당시 시민들이 경무대를 향해 행진하였던 주요 장소이기도 하다.

올해 열리는 제65주년 4·19혁명 서울시 기념음악회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쓰다’는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시작 직전 4·19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 그리고 참석 시민들과 함께 4·19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식을 갖는다.

기념식에서는 순국선열과 희생자 영령에 대한 묵념, 4·19혁명 전개과정에 대한 기념영상 상영, 그리고 4·19 혁명 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조은숙 배우가 윤후명 시인의 ‘역사를 증언하는 자들이여, 4ㆍ19의 힘을 보라’를 낭독할 예정이다. 조은숙 배우는 최근 4·19혁명을 주제로 한 영화 ‘4월의 불꽃’(2025)에서 극중 김주열 열사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기념음악회의 첫 번째 무대는 클래식 공연이다.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을 선도하는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펼칠 예정이며,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과 소프라노 손지수가 KBS교향악단과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이후 양지은, 김수찬, 설하윤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음악회 외에도 행사 당일 11시부터 광화문광장에는 ‘4·19혁명 히스토리 월(History Wall)’ 전시가 진행된다. 히스토리 월은 4·19혁명 전후의 역사적 흐름과 의의를 정리해 놓아, 혁명이 일어난 당시의 상황과 그로 인한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시각적으로 되새길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시는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4·19유공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서울시 거주 4·19 유공자 및 선순위유족 339명에게 10만원의 위문금을 전달한다. 위문금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직권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위문금 외에도 4ㆍ19 유공자와 유족들에 대한 예우를 지키기 위해 ‘보훈예우수당’(15만원)및 ‘생활보조수당’(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