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척 배를 구한 발명품’, 내년부턴 한국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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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척 배를 구한 발명품’, 내년부턴 한국에서 본다

이데일리 2025-04-13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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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항로표지청 본부에서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과 영국 항로표지청장이 만나 영국 국보급 등대렌즈 영구임대를 위한 ‘한·영 등대유물 임대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등대에서 사용되는 렌즈는 1823년 프랑스 물리학자 오귀스탱 프레넬이 발명한 것이다. 여러 각도로 설치된 유리 렌즈들이 등대 불빛을 한 방향으로 모아 전달해 선박들이 멀리서도 등대 불빛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게 돕는다. 프레넬의 등대렌즈가 ‘100만 척의 배를 구한 발명품’이라고도 불린 이유다.

임대 예정인 등대렌즈는 영국 펜딘등대에서 1900년부터 123년간 사용된 너비 1.84m, 높이 2.59m의 1등급 렌즈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엔 칠발도등대에 1등급 등대렌즈를 설치한 사례가 있다는 기록만 남아 있고 실물이 남아 있지 않다”며 “이 등대렌즈를 국내에 반입하면 국민에게 해양문화를 소개하는 관광자원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등대사 연구에 활용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약정 체결 이후에는 영국 국왕의 승인을 거쳐 해상 운송을 통해 올해 안에 한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국립등대박물관은 렌즈 하단부 회전 구조물을 등대렌즈와 일체형으로 제작해 내년 상반기부터 전시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약정 체결은 한·영 해양분야 협력의 상징적 성과”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해양문화 교류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부여했다. 그러면서 “세계 해상무역의 요충지에 설치돼 경제 교류를 이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한 등대렌즈를 국민에 소개해 해양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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