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빅터 오시멘을 품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시멘은 맨유와의 지속적인 이적설 속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추측을 인정했다. 그는 현재 갈라타사라이에 임대돼 있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나폴리로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시멘이 나폴리에 잔류하는 것은 불가능한 선택지로 여겨진다"라고 보도했다.
맨유가 올여름 공격수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인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가 동반 부진에 빠져있다. 두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득점은 합쳐서 6개뿐이다. 후벤 아모림 감독의 백3 시스템에는 방점을 찍어줄 공격수의 존재가 필수적이기에 올여름 새로운 최전방 옵션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빅토르 요케레스, 벤자민 세스코, 리암 델랍 등 여러 공격수들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이 중 오시멘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오시멘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다. 릴에서 활약을 하다 나폴리로 갔고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을 뒤흔들었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트로피를 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6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에 올랐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전성기 시작의 신호탄을 쐈다. 나폴리 공격의 선봉장이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의 호흡도 뛰어났다. 세리에 A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활약하며 나폴리의 창단 첫 8강행을 이끌기도 했다.
부진했다고 평가되는 지난 시즌도 세리에A에서만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와 갈라섰다.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지만, 오시멘이 터무니없이 높은 주급을 요구하는 바람에 이적이 지연됐고 이에 나폴리가 분개했다. 결국 오시멘은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현재 임대 중에도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오시멘은 현재 공식전 33경기 29골 5도움을 올리며 튀르키예를 폭격 중이다. 그렇지만 이미 원소속팀 나폴리와도 완전히 갈라섰기에 임대 복귀 후에도 나폴리에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시멘을 낚아챌 절호의 기회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오시멘은 튀르키예로 이적한 후 나폴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1년 연장했고 바이아웃 조항도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알려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1억 1,300만 파운드(약 1,921억 원) 수준이었던 이적료는 올여름을 앞두고 6,500만 파운드(약 1,212억 원)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맨유가 오시멘을 향해 공식 제안을 보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5일 “맨유가 오시멘 영입을 위해 나폴리에 공식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튀르키예에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오시멘도 맨유의 제안을 확인한 듯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오시멘은 “나에 대한 소문은 항상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팬들은 첫날부터 엄청난 응원을 보여줬다. 갈라타사라이의 관계자 모두가 나를 도와줬다. 그들은 항상 내 곁에 있어 줬다”라고 운을 뗀 뒤 미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시즌이 끝난 후 모든 사람에게 최선인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 시즌이 끝나고 결정할 것이다"라며 이적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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