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이 통계 집계 이래 전례 없는 장기 불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 5월부터 지난 2월 사이에 작년 1월만 제외하고는 내내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22개월째 불황이 계속된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이다.
일각에선 내수 부진이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국내 정치적 혼란 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자영업 위기가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숙박·음식점업 생산(계절조정)은 전달보다 3.0% 줄어 2022년 2월(-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음식점업 불황이 두드러진다. 음식점업 생산지수(불변)는 지난 2월 100.4까지 떨어졌다. 숙박업 생산지수는 같은 달 119.0을 기록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소비 부진이 계속된 상황에서 미국 관세 폭탄으로 기업 투자와 고용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더 강한 자영업 불경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2023년 국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다만 경영 여건 악화의 영향으로 가맹 브랜드 수는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이같은 내용의 ‘2024 가맹사업 분석 현황’을 발표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2023년 말 기준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3억 5000만 원으로 전년(3억 4000만 원) 대비 3.9% 늘었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체 소상공인 평균의 1.75배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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