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봄나물 중에서도 취나물은 그 특유의 알싸한 맛과 향긋한 내음 덕분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물이다. 취나물은 무침으로 만들어 생생한 맛과 향을 즐기기에도 좋고, 건조시켜 묵나물로 만든 뒤 1년 365일 갖가지 요리에 넣어 먹기도 좋아 쓰임새가 다양하다.
그런데, 사실 취나물이라고 하는 종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국화과에 속하는 풀 중 식용이 가능한 나물을 '취', 혹은 '취나물'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곰취, 단풍취, 수리취, 참취, 서덜취, 미역취 등의 나물이 여기에 속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는 참취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널리, 가장 많이 재배되는 취나물 '참취'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참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취나물이다. 주로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높이 1~1.5m까지 자라는 이 풀의 줄기는 비교적 곧게 서서 자라는데, 윗부분에서 가지를 쳐 그 끝에 꽃송이가 달린다. 잎은 넓은 달걀 모양의 끝이 뾰족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줄기의 아랫부분에 달리는 잎은 잎자루에 날개가 달린다.
꽃은 8~10월의 늦여름에서 가을까지 피어나는데, 가운데에 위치한 관상화는 노란색을 띄고 있는데 비해 가장자리에 위치한 설상화는 흰색을 띄고 있다. 열매는 11월쯤에 맺으며, 씨앗은 발아력이 좋지만 크기가 매우 작다.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참취나물무침' 만드는 법
3~4월이 제철인 참취는 그 향긋한 내음과 알싸한 맛 덕분에 즐겨 먹는 이들이 많은 봄나물이다. 이번에는 그 맛과 향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 좋은 참취나물무침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참취나물무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참취, 간장, 참치 액젓, 다진 마늘, 참기름, 깨, 대파가 있다.
먼저 참취를 깔끔하게 손질해줘야 한다. 참취의 지저분한 잎들과 줄기를 떼내어 손질해준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준다.
이후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은 뒤 참취를 넣고 숨이 약간 죽을 정도로만 데쳐 준다. 잘 데친 참취는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주고, 키친 타올 등으로 꾹 눌러 물기를 빼준다.
물기를 뺀 참취를 볼에 넣고, 그 위에 간장, 참치 액젓,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은 뒤 대파도 작게 썰어 넣어준다. 양념이 골고루 섞이도록 조물조물 무쳐주다가 깨를 뿌려주고, 다시 한번 버무려주자.
마지막으로 양념이 골고루 묻은 나물을 그릇에 옮겨 담으면 향긋한 내음으로 식탁을 가득 채워주는 참취나물무침 완성이다.
환절기에 먹기 딱 좋은 참취…이런 경우는 조심하세요
참취에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덕분에 참취를 섭취하면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며, 만성 질환을 막아주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감기나 독감 등의 계절성 질환을 막아주며,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효능도 있어 환절기에 먹기 딱 좋은 음식이다.
단, 참취는 장기간 과다 섭취할 경우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은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게다가 참취에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 저혈압 환자에겐 위험할 수 있다. 과다 섭취할 경우 현기증이나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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