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초까지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영덕군·안동시 등에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36마리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의성체육관 인근에는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를 설치해 보호와 돌봄 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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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제도상 반려동물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대피소에 출입할 수 없어, 재난 상황에서는 구호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이에 LG유플러스 임직원과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외에도 교육협동조합 세움, 연암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약 20평 규모의 야외 동물 구호소를 자발적으로 구축·운영했다.
이들은 이번 활동을 복기하며, 향후에는 더욱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개선책도 마련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거점 동물병원과 연계한 신속한 치료 체계 △활동가 대상 동물 응급처치 교육 실시 △기후 변수 대응을 위한 실내 구호소 운영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 LG유플러스, 동물자유연대, 대구·강릉자원봉사센터, 연암대,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등이 함께 마련한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 운영 매뉴얼’에 따른 첫 실전 적용 사례다.
LG유플러스 이명섭 ESG추진팀장은 “반려동물은 이재민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지만, 현 제도에서는 대피 과정에서 보호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재난 시 반려동물도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대피 공간이 없어 반려동물과 함께 피난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재난 상황에서도 동물은 보호받아야 할 생명이라는 인식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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