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토크+/㉒]증권사 앞다퉈 신청하는 종투사‧초대형IB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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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토크+/㉒]증권사 앞다퉈 신청하는 종투사‧초대형IB '무엇'?

비즈니스플러스 2025-04-13 09:2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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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금융당국이 3분기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심사를 재개하면서 2분기부터 신청을 원하는 증권사들과 협의를 시작하고 3분기 본격적인 신청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연내 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와 6호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간 종투사는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 등 9곳이었다가 지난해 말 대신증권이 10번째로 지정됐다.

기본적으로 종투사는 법령상 자기자본 기준, 내부통제 시스템, 물적 설비 등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가 금융당국에 신청해서 지정받는 방식이고 초대형 IB는 초대형 IB로 지정된 후 발행어음 등 특정 업무 수행을 위해 자기자본 기준 외에도 재무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업무 수행을 인가받을 수 있다.

그럼 종투사와 초대형 IB는 무엇이고 어떤 업무를 할까

◇종투사란

종투사는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대형 증권사들 중에서 기업대출, 지급보증, 어음할인 등 기업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된 금융기관을 뜻한다.

이 제도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출하지 않는 혁신기업과 대규모 프로젝트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금융시장의 발전과 기업금융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가 지정 대상이며,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업무가 허용된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활용가능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고 기업 신용공여 업무가 가능해진다.

종투사의 의의는 먼저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에서 증권사를 통한 직접금융으로 자금 조달 경로를 확대하는 데 있다. 또한 기업 대출과 프로젝트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으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의미가 있다.

다만 단기금융업무와 종합투자계좌 운용 시 엄격한 규제를 준수해야 하며,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이나 개인 신용공여 등은 제한된다.

종투사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며,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초대형 IB란

초대형 IB는 2011년부터 논의가 시작돼 2017년에 첫 출범한 제도다.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국내 금융시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설계됐다.

한국에서는 '한국형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종투사 중에서도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를 초대형 IB로 지정한다.

종투사의 모든 업무 수행이 가능하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은 만기 1년 이내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은 종합투자계좌(IMA) 업무가 허용된다.

현재 국내에서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 중인 증권사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4곳이다. 아직 인가를 받지 않았지만 진출을 원하는 증권사는 삼성‧키움‧하나‧메리츠증권 등이다. 여기에 지난 11일 신한투자증권도 발행어음 사업 신청서를 제출할 뜻을 밝히며 합류 태세를 내비쳤다.

IB는 기본적으로 증권, 채권 등 인수 및 판매를 위주로 하는 증권업무를 고유 업무로 한다. 신규증권 발행으로 장기자금을 조달하려는 자금 수요자와 공급자인 투자자 사이를 연결하는 중개기능이 주요 업무다.

최근 IB 업무를 다양해져, 소비자금융뿐만 아니라 단기 금융시장 업무, 선물옵션, 파생금융상품 업무, 투자신탁, 투자자문 업무, 부동산관련 업무, M&A 등까지 한다.

은행, 보험사, 부동산회사 등 자회사를 두고 여러 복합상품을 취급하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취급한다. IB의 핵심은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기업금융 역할인 셈이다.

대형 IB들은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등을 대행하며 높은 수수료를 받고 회사 M&A를 적극 중개하며 때에 따라 본인이 직접 기업을 샀다가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팔기도 한다.

초대형 IB가 필요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IB가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자본력, 위험을 제어할 수 있는 전문성, 투자자와 자금수요자 등 시장의 신뢰와 평판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와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은행과 벤처캐피탈(VC) 중심의 자금 공급만으로는 성장잠재력이 큰 혁신기업의 집중적 투자나 자금 공급이 어렵다는 한계에서 초대형 IB가 탄생했다.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가 에어비앤비, 우버 등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해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을 이끌어낸 사례가 있다.

세계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줄 금융의 역할이 커진 상태다. 

초대형 IB 성장에 따라 약 21만~43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국내 초대형 IB의 평균 자기자본은 약 5조원으로 100조원대인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 대비 미약하다.

또한 전문성 부족과 해외 네트워크 미비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낮다.

발행어음이 핵심 사업으로 부각됐으나 당초의 투자 확대보다는 리테일 금융상품 성격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은행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문제 등 규제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단순 브로커리지 수익 의존에서 벗어나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인가 문턱을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연내 종투사 지정과 초대형 IB 인가를 마치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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