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나라 기자] 대표적인 서비스 내수 업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점업이 통계 집계 이래 전례 없는 장기 불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국내 정치적 혼란 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자영업자들의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등이 통계 집계 이래 전례 없는 장기 불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숙박·음식점의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된 서비스업 생산지수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 5월부터 지난 2월 사이에 작년 1월만 제외하고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월 역시 지수의 반등이 아닌 보함으로 마이너스만 면했을 뿐이다.
즉,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지난 22개월째 생산이 단 한 번도 늘지 못하는 불황이 계속된 셈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이다.
2년에 가까운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의 하락세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됐던 업황도 다시 악화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자영업 불황이 앞으로도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이 계속되는 숙박·음식점업 불황은 이미 심각한 수준의 자영업 불황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비 심리는 더 약해지고 있는 만큼, 내수 부진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숙박·음식점업 불황이 본격화한 2023년 폐업 신고 사업자는 98만6천487명으로 이미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다 이중 음식점이 15만8천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소비 부진이 계속된 상황에서 미국 관세 폭탄으로 기업 투자와 고용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더 강한 자영업 불경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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