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수 감소·원비 인상 등 요인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지역 대표적인 사립유치원이었떤 송원대 부설 송원유치원이 최근 문을 닫았다.
1983년 2학급 80명으로 시작한 송원유치원은 송원대의 유아교육학과와 연계한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립유치원으로 지역사회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신생아 감소 영향으로 신규 원아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원아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특히 기존 주택지구에서 도심외곽 현 부지로 유치원을 이전하면서 유아 통학에 어려움을 겪은 학부모들의 이탈까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원아가 겨우 17명에 그쳐 결국 올해 초 폐원을 신청했고, 이달 9일 광주시교육청이 폐원을 인가했다.
송원유치원 관계자는 "유아교육학과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유치원은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됐다"며 "기존 원아들은 폐원 일정에 따라 이미 다른 유치원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1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유치원 수는 273곳으로, 2019년 319곳과 비교하면 39곳이나 폐원했다.
원아 모집 기준을 3년 이상 충족하지 못해 장기 휴원하게 된 유치원은 폐원하는데 지난해 광주 중앙초·월곡초·치평초·동운초·조봉초 등 5곳의 공립 병설유치원이 폐원했다.
유치원 잇단 폐원은 원생 수 감소가 주 원인이다.
광주지역 유치원 원생 수는 2019년 2만3천252명에서 2023년 1만9천911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만8천924명으로 감소했다.
원생 감소로 공립 유치원 휴원도 잇따라 학급편성 최소 인원 기준인 5명을 충족하지 못한 16개 공립유치원이 올해 휴원했다.
문화초·서석초·우산초·금당초·금호초·진만초·화개초·효광초 병설유치원은 올해 새로 휴원했고, 북초·동초·송학초·도산초·운리초·한울초·효덕초 병설유치원은 지난해 이어 올해 휴원을 연장했다.
휴원한 광주 공립병설유치원은 2020년 1곳, 2021년 6곳, 2022년 10곳, 2023년 14곳, 2024년 7곳으로 늘었다.
특히 송원유치원처럼 사립유치원은 원생이 줄어들면 고정비 확충을 위해 원비 인상이 불가피한데 이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커진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떠나면서 원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유아교육 서비스의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구 절벽 현상에 따른 원생 감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유치원 폐원이 유아교육을 맡고 있는 공교육 서비스망을 흔들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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