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부모의 유산 상속 문제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이미 경제적으로 독립했다”며 “부모님의 유산은 동생에게 상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인이자 수백억 원대 자산가로 평가받는 아이유의 이 같은 발언은 유산보다 가족 관계를 우선시하는 그의 가치관을 분명히 보여준다.
아이유는 최근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살롱드립2’에 출연해 가족, 돈 그리고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방송에서 그는 “부모님이 나중에 돌아가셨을 때 유산을 나에게 주실 가능성은 적다”며 “나는 어릴 때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왔고, 지금도 완전히 독립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남동생에게 ‘진짜 효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 간의 현실적인 관계를 무심하지 않은 언어로 풀어냈다. “아버지는 106세까지 사는 것이 목표고, 나는 80세까지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과 비슷한 시기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돈보다 시간을, 유산보다 존재를 우선하는 태도다.
방송 진행자 장도연이 “정말 유산을 안 받을 생각이냐”고 재차 묻자 아이유는 “나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짧은 대화였지만 돈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태도가 분명히 드러났다. 이는 대중이 흔히 갖는 ‘부자 연예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발언이기도 하다.
아이유는 현재 연예계 대표 자산가 중 한 명이다. 2021년 기준 홍콩 매체 SCMP는 그의 총자산을 약 395억 원에서 573억 원으로 추산했다. 서울 청담동 최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청담’을 130억 원에 분양받았고, 경기도 과천에 약 46억 원 상당의 개인 작업실을 소유하고 있다. 또 경기도 양평에 22억 원 상당의 전원주택과 8억 원 규모의 토지도 보유 중이다. 부동산 자산만으로 약 2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가치는 자산이 아닌 행보에서 확인된다. 아이유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기부와 나눔을 멈추지 않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한 기부는 누적 50억 원을 넘어섰고, 청소년, 노인, 소아암 환자 등 다양한 계층에 맞춤형 기부를 진행해왔다. 그가 단지 ‘부자’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번 발언이 특별한 것은 단순히 상속 포기 의사 때문이 아니다. 연예인으로서, 자산가로서, 딸로서의 위치에서 그는 ‘돈이 삶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 철학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이 당연히 상속받고, 물려주고, 세습하는 구조 속에서 아이유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팬들 사이에서는 “멋진 자산보다 더 멋진 철학을 가진 사람”, “아이유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획된 감동이 아닌 생활 속 철학에서 우러난 진심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한편, 아이유의 선택은 유산 상속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에도 질문을 던진다. 진짜 부유한 삶은 무엇인가? 돈을 쥐는 것인가 아니면 그 돈에 얽매이지 않는 것인가. 아이유는 말보다 삶으로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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