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덕수 향해 "대선 간보기 꼴불견…입장 밝혀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간 보는 대신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 대행에 대한 국민의힘의 애처로운 구애가 눈 뜨고 못 봐줄 지경"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출마할까 말까 간만 보는 한 총리도 꼴불견이긴 마찬가지"라며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 총리 출마설을 두고는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해야 할 총리가 여권의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한 총리는) 이를 즐기는 듯한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또 한 총리에 관해 "그간의 내란 대행 전력을 볼 때 선거 관리에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다만 "한덕수 총리가 출마하든 말든 자신이 저지른 위헌적 인사 쿠데타부터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며 "한 총리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간 보기 전에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부터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들은 한덕수 총리를 국민에 의해 쫓겨난 내란 수괴 윤석열의 그림자로, 존재 여부가 국정 운영에 영향이 없는 무능한 대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 총리를 향해 "더 이상 간 보지 말고 스스로의 거취라도 분명히 하라는 게 국민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