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 구단이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손실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필승조 곽도규와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김성욱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좌완 불펜 투수 곽도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곽도규는 전날(11일) SSG전 7회에 등판해 8구만 던진 후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을 기록했다.
구단에 따르면 곽도규는 전날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했으며, 왼쪽 굴곡근에 손상이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KIA는 "곽도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오는 14일 서울에서 한 번 더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뷔 3년 차를 맞은 곽도규는 지난 시즌 KIA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팀의 통합 우승에 이바지했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9경기에 나서 4이닝 3피안타 6사사구 6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크게 흔들렸다. 정해영, 전상현 등 필승조 투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곽도규마저 전력에서 이탈하며 KIA의 마운드 불안은 더욱 심해졌다.
KIA는 이날 곽도규와 함께 내야수 최정용과 포수 한준수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으며, 이들의 빈자리는 포수 한승택, 내야수 오선우, 좌완 투수 김대유가 채웠다.
NC 다이노스도 주전 외야수 김성욱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김성욱은 전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NC는 "엑스레이와 CT 검사를 받은 결과 김성욱의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다만 부분 통증으로 추후 정밀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C는 김성욱과 함께 전날 선발 등판해 0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된 김태경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들을 대신해 좌완 투수 김태현과 내야수 김한별이 1군에 등록됐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김서준은 1군에 이름을 올린 지 하루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전날 1군 데뷔 무대를 치른 김서준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7회에 급격히 흔들리며 한화 타선에 7안타(2홈런)를 맞고 7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호된 신고식을 치른 김서준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며, 키움은 그 자리에 우완 투수 양지율을 1군으로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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