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황선홍 감독이 김천상무에 4명이 동시에 합격한 소식을 들은 감정을 전했다.
1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리그 4위(승점 12), 대전은 1위(승점 16)에 위치해있다.
이번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대전은 현재까지 13골을 넣어 리그 득점 선두고, 서울은 5실점만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 1위다. 두 팀 모두 강점이 뚜렷한 만큼 이번 경기는 흥미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황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서울은 굉장히 탄탄한 팀이고 까다로운 팀이다. 선제 득점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양상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을까 고민"이라며 "서울은 뚫어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공격은 좋지만 사실 수비에 대한 불만이 있다. 실점률이 높아지고, 연속 실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점률을 줄이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앞에서부터 압박하고 수비를 하는 스타일을 유지한 채 실점을 줄이며 공격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은 이번 시즌 초반 1위를 달리고 있다. 8경기를 치른 현재 5승 1무 2패다. 비록 지난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무패행진은 끊겼지만 여전히 흐름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관련해 황 감독은 "예전에 포항스틸러스에 있을 때 전반기에 4점 차 1위를 한 적이 있다.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익숙지 않은 상황이라 선수들도 심적으로 급해질 수 있다. 반드시 모든 경기를 잘하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것도 우리가 극복해내야 하는 하나의 부분이다.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선수단에게 부담감을 가지기보다 즐겁게 이겨내기를 주문했다.
대전은 6월 4명이 한꺼번에 김천으로 입대한다. 김현우, 박진성, 임덕근, 김인균이 그 주인공들이다. 4월 입대한 이정택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 전반기에만 5명이 입대하는 셈이다.
황 감독은 "발표 나오고 잠을 못 잤다"라며 웃은 뒤 "당황스럽지만 나이가 차서 군대를 가는 건 당연한 거다.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하는 건데 한두 명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는 몰랐다. 이정택까지 5명이 가는 거고 윤도영까지 6월에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으로) 나가면 6명이 시즌 중반에 빠지는 거다. 6월에는 선수 보강이 쉽지 않을 뿐더러 작년 여름부터 공을 들여 세팅을 하고 밸런스를 맞춰놨는데 위기감이 느껴진다"라며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넘겨보겠다고 다짐했다.
상무에 합격한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다는 황 감독은 여름 보강 계획에 대해 "지금 논하기는 애매하다. 그래도 구단과 잘 상의해야 한다. 미드필드가 약한데 임덕근, 김인균, 김현우가 다 나간다. 왼쪽 풀백도 한 명밖에 없는데 두 경기에 (박)진성이가 나와서 잘 해줬다. 데려올 만한 선수를 찾기가 힘들다"라며 여름 이적시장 역시 계획을 잘 세워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 주민규 대신 구텍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혼자 다하기는 어렵다. 상대에 따라 정한다. 야잔하고 김주성 선수가 좋은 모습이기 때문에 구텍 선수가 유리함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