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치 쓸어 담았다”… 관세 소식에 미국 마트 휩쓴 '한국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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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치 쓸어 담았다”… 관세 소식에 미국 마트 휩쓴 '한국산 제품'

위키푸디 2025-04-12 16:07: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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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참고사진. / 위키푸디
김 참고사진. / 위키푸디

도널드 트럼프가 관세 카드를 꺼내자, 미국 소비자들이 앞다퉈 매대부터 비웠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상용품부터 미용제품, 음식까지. 대형 할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까지 일제히 흔들렸다. 누구도 예상 못 했던 품목들이 빠르게 사라졌다.

한국산 선크림, 미국 소비자들이 몰린 이유

미국 마트 참고사진. / Steeve Raye-shutterstock.com
미국 마트 참고사진. / Steeve Raye-shutterstock.com

리스트에는 낯익은 이름도 있다. 한국산 선크림. 단순한 자외선 차단제가 아니다. 바르자마자 산뜻하게 스며들고, 다른 화장품과 섞어도 밀리지 않는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을 찾기 힘든 게 미국 현실이다.

미국에서는 선크림을 의약품으로 분류한다. 새로운 성분을 넣으려면 수년간의 절차와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만큼 제품 선택지가 제한된다. 이 틈을 파고든 것이 한국산 선크림이다. 아시아에서 넘어온 이 제품은 피부에 자연스럽게 발리고 끈적임이 없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열기가 거셌다. 레딧에서는 ‘지금 사야 할 뷰티 아이템’ 목록 1순위에 한국산 선크림이 올랐다. 어떤 사용자는 “1년치 다 사놨다. 다시 미국 제품으로 못 돌아간다”고 적었다.

김, 커피, 고양이 사료…관세 피하려 물류창고 꽉 채웠다

김 자료사진. / 위키푸디
김 자료사진. / 위키푸디

음식도 예외는 아니다. 마른 김을 대량 구매한 건 일반 소비자가 아니다. 스시집 사장들이었다. 대부분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김은 가격이 뛸 게 뻔하다. 일본, 한국 등 공급처로부터 미리 확보에 나섰다. 관세가 발효되기 전 확보해 두지 않으면 장사 접어야 할 수도 있다.

고양이 사료도 품귀 조짐을 보였다. 미국 반려동물 시장은 크고 민감하다. 이 사료는 단순한 식량이 아니다. 포장에 쓰이는 양철판 가격도 영향을 받는다. 재료뿐 아니라 포장재까지 관세 대상이 되면, 공급가 자체가 흔들린다. 사료 한 포대당 수십 달러가 차이 나는 순간, 소비자들은 움직였다. 실제로 몇몇 브랜드는 매장에서 사라졌다.

향수부터 웨딩드레스까지…비필수품도 쓸어 담았다

미국 마트 참고사진. / MIA Studio-shutterstock.com
미국 마트 참고사진. / MIA Studio-shutterstock.com

화장품뿐 아니다. 인스턴트 커피, 향수, 가발에 쓰이는 헤어 번들, 보드게임, 웨딩드레스까지. 얼핏 보면 비필수품처럼 보인다. 하지만 평소 수입에 의존해 온 품목이다. 대부분 중국, 유럽에서 들어오는 제품들이다.

보드게임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다시는 못 구할 수도 있다”는 말이 돌았다. 웨딩드레스를 고르던 예비 신부도 움직였다. 몇 주만 지나면 수백 달러 더 줘야 한다. 관세 발표 다음 날, 결혼식이 두 달 남은 예비부부가 드레스를 사기 위해 장거리 이동했다는 사례도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가 꼽은 사재기 품목 8가지

워싱턴포스트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미국인들이 관세 전에 대량으로 구매한 대표 품목 8가지를 꼽았다. 한국산 선크림 외에도 마른 김, 고양이 사료, 인스턴트 커피, 헤어 번들, 보드게임, 향수, 웨딩드레스가 포함됐다. 뷰티 유튜버들도 동참했다. “미리 사놓지 않으면 내년 여름 못 넘긴다”는 말까지 나왔다.

무작정 쓸어 담은 게 아니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계산기부터 두드렸다. 평소보다 10%, 많게는 25%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실제로 일부 품목은 사흘 만에 15% 가까이 올랐다.

선크림 하나에서 시작된 움직임은, 식품과 반려동물용품을 지나, 패션과 여가 제품까지 확산됐다. 하루 만에 바뀐 건 가격표만이 아니었다. 미국 소비자들의 장바구니가 바뀌었다. 경제 정책 하나가 일상 소비 습관까지 흔든 셈이다.

1. 한국산 선크림  

자외선 차단, 산뜻한 질감, 화장품과의 조화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유사 제품을 찾기 어렵다.

2. 마른 김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대표 식품이다. 미국 내 스시집 운영자들이 가격 상승을 우려해 대량으로 비축했다.

3. 고양이 사료  

수입 원료와 포장재 가격이 동시에 오를 수 있다. 반려묘를 키우는 소비자들이 급하게 사들였다.

4. 인스턴트 커피  

유럽산 제품이 중심이다. 관세가 붙으면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돼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에 수요가 몰렸다.

5. 헤어 번들  

가발 제작에 쓰이는 재료다. 대부분 중국산이며, 미용실과 뷰티 업계에서 사전 확보에 나섰다.

6. 보드게임  

중국산 생산 비중이 높다. 수집가들이 가격 급등을 우려해 구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7. 향수  

유럽산 고가 브랜드가 중심이다. 면세점과 온라인 몰에서 품절 사례가 발생했다.

8. 웨딩드레스  

중국산 제품이 대부분이다. 결혼 일정이 임박한 예비 신부들이 급히 구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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