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제는 영화계까지 진출할 모양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영화 ‘킹스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영국의 유명 감독 매튜 본과 함께 영화 제작사 ‘UR·MARV’를 설립했다. 이로 인해 영화 산업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액션! 매튜 본과 함께 설립한 내 새 영화 스튜디오 ‘UR·MARV’를 발표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미 두 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같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도 제작 중이다. 첫 번째 작품의 개봉 소식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UR·MARV’ 측도 “호날두는 영화를 사랑하고 매튜 본은 스포츠를 사랑한다. 그리고 둘 다 훌륭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라며 두 사람의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호날두와 함께 손잡은 매튜 본은 영화계의 거물이다. 그는 엑스맨, 파나스틱 4, 킹스맨 시리즈, 스내치, 테트리스, 아가일 등 여러 굵직한 작품을 맡아 프로듀싱했다. 매튜 본은 호날두와의 협업에 대해 “호날두는 내가 결코 써낼 수 없는 이야기들을 그라운드 위에서 만들어냈다. 이제 그와 함께 영감을 주는 영화들을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는 현실 속 슈퍼 히어로다”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축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발롱도르를 쓸어 담았다. 현재까지 약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통산 931골을 기록했다. 레전드라 불릴 만한 이유다.
어느덧 40세로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사우디 리그 역대 최다골(35골)을 기록하며 '4개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도 34경기 30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리그 수준을 생각해도 대단한 건 사실이다.
호날두의 영향력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호텔 체인, 의류 및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피트니스 센터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기술 사업에도 투자를 해왔다. 최근에는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의 구단주가 될 수도 있다는 루머까지 퍼졌다.
이제는 미디어 산업, 영화에 진출한다. 지난 2023년 포르투갈의 미디어 그룹 ‘미디아리브르’의 주주가 되며 본격적인 영상 콘텐츠 산업에 뛰어든 호날두. 이번에는 영화계의 거물인 매튜 본과 함께 협업하며 그 영향력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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