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좌완투수 곽도규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김대유, 포수 한승택, 내야수 오선우를 1군으로 콜업했고, 투수 곽도규, 포수 한준수, 내야수 최정용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곽도규다. 2023년 5라운드 42순위로 KIA에 입단한 곽도규는 지난해 71경기 55⅔이닝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4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곽도규는 올 시즌 초반에도 필승조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었다. 하지만 11일 SSG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해 최지훈의 내야안타, 오태곤의 볼넷 이후 무사 1·2루를 만든 뒤 이형범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몸 상태에 이상이 있었다.
KIA 관계자는 "곽도규 선수는 12일 구단 지정 병원인 선한병원에서 병원 검진을 진행했으며, 왼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주요 부위인 만큼 정확한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르면 14일(월요일) 서울에 올라가서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는 더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고, 검진 결과가 나오는 걸 보고 다시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전날 투수코치한테 마운드에 올라가 보라고 얘기했고, 상황이 안 좋다고 해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더니 굴곡근 손상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태군과 함께 안방을 책임지던 한준수의 2군행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좀 안 좋은 것 같아서 엔트리를 변경했다. 돌아오면 다시 해줘야 하는 선수"라며 "볼 배합이나 이런 것들을 보기 위해 (한)승택이를 1군에 올렸다"고 전했다.
KIA는 정규시즌 개막 후 16경기 6승10패(0.375)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등 전망이 밝았지만, 예상치 못한 시즌 초반 부진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사령탑으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다 모였을 때 우리가 가진 큰 힘이 작용하는데, 전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다 보니까 다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야구라는 게 분위기를 타야 자신의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팀이 안 좋은 상황에 처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해서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을 흔들고 싶진 않다. 선수들도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극적인 플레이가 필요하진 않을까 싶다"며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본인의 플레이를 해야만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데, 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승원을 상대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오선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최형우(좌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변우혁(3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승원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아담 올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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