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다. 각양각색의 맛과 향을 지닌 봄나물들은 제각각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몸에 이상이 생기면 그 증상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봄나물을 섭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효능의 봄나물들을 먹다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봄나물 중에 가장 몸에 좋은 건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려준 바 있다. CDC는 세상에서 가장 몸에 좋은 채소를 선정하며 이 봄나물을 1위로 꼽았다.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녹색이라고 불리며 다양한 요리에 재료로 들어가는 이것의 이름은 '물냉이'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깨끗하고 맑은 물에서만 자라는 물냉이
물냉이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겨자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온도가 낮고 깨끗한 상태의 흐르는 물에서만 자란다.
유럽과 아시아 북부가 원산지인 이 식물은 속이 비어있는 원 모양의 녹색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밑 부분은 옆으로 기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물결 모양이다. 잎 중에서는 끝에 달린 것이 가장 크며, 옆에는 1∼4쌍의 잎이 달려 있다. 4월에는 하얀색의 물냉이꽃을 볼 수 있다.
톡 쏘는 맛이 일품…'물냉이무침' 만드는 법
물냉이는 후추 향과 비슷한 짜릿하고 톡 쏘는 맛이 나는데, 열을 가해 조리하면 이 맛은 어느 정도 사라지고, 대신 진한 꽃 향기를 뿜는다.
물냉이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봄과 가을이며, 물이 깨끗하고 맑을 수록 그 맛이 좋다고 한다. 특유의 향긋한 냄새 덕분에 생식하거나 각종 음식에 곁들이는 가니쉬로 많이 사용된다.
이번에는 물냉이의 진한 향기와 상큼하고 톡 쏘는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물냉이무침 만드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물냉이무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로는 물냉이,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액, 올리고당, 식초, 다진 마늘, 소금, 깨가 있다.
먼저 물냉이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준다. 시중에 유통되는 물냉이의 경우 한번 씻어주기만 하면 따로 손질할 필요는 없다.
이후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풀어주고, 물냉이를 넣어 살짝 데쳐준다. 데친 물냉이는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낸 뒤 키친타올 등으로 누르거나 꾹 짜서 물기를 제거한다.
다음은 양념을 만들어보자.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액, 올리고당, 식초, 소금을 한데 넣고 잘 섞어준다. 소금 알갱이 등 뭉치는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념이 만들어졌다면 이제 나물을 무칠 차례다. 볼에 물냉이를 담고 그 위에 양념을 골고루 뿌려준 뒤 간이 잘 배도록 조물조물 버무려준다. 어느 정도 무쳐졌다면 위에 깨를 뿌려준 뒤 다시 한번 버무려준다.
이제 잘 무쳐진 나물을 접시에 옮겨담으면 톡 쏘는 맛과 꽃처럼 향긋한 향이 입맛을 돋워주는 물냉이무침 완성이다.
각종 영양소 풍부한 물냉이…이런 사람은 드시면 안 됩니다
물냉이에는 설포라페인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하며 쓴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포라페인은 항암, 심혈관 질환 예방, 혈당 조절 등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물냉이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에너지 회복에 좋으며, 철과 칼슘 등이 풍부해 뼈 건강과 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비타민 K와 옥살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갑상선 호르몬 대사와 요오드 생성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다량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위장이나 신장이 약한 경우, 또는 임산부의 경우에도 섭취를 삼가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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