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위스가 6년 만에 제6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하여 국제 정세 및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회의는 11일 스위스 베른에서 열렸으며, 한국 외교부의 정병원 차관보와 스위스 외교부의 하인리히 셸렌베르크 차관보가 참석했습니다.
두 나라는 특히 북러 군사 협력의 중단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공감했습니다. 정 차관보와 셸렌베르크 차관보는 "불법적인 북러 군사 협력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중단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스위스 측은 아시아 지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관계 심화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셸렌베르크 차관보는 "스위스는 지정학적 변화를 고려해 아시아와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또한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인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셸렌베르크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정 차관보는 양국이 양자기술, 바이오, 인공지능(AI), 사이버안보 등 첨단 과학·혁신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 강국으로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셸렌베르크 차관보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경제, 첨단 과학기술, 국제무대, 인적교류 분야에서도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협의회는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에 열렸습니다. 협의회에 앞서 정 차관보는 알렉산드레 파셀 스위스 외교차관을 예방하여 한반도 정세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국과 스위스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한 공조를 다졌습니다. 양국은 앞으로도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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