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봄나물은 꽃이 피기 전 아직 부드러운 어린 순을 채취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꽃이 핀 나물은 식감이 질기고 단단해지며, 맛 또한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몇몇 종은 꽃이 필 때 독성을 품는 경우까지 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나물은 다르다. 잎은 물론이고 꽃까지 따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 나물은 꽃잎이 위아래로 벌어진 모양이 마치 조개 같다고 해서 '조개나물'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조개나물에 대한 이모저모
'아주가'라고도 부르는 조개나물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제주도를 제외한 한국 전역에 분포돼 있다. 높이 약 30cm까지 자라는 이 작은 나물의 줄기에는 백색의 긴 털이 빽빽하게 나있으며, 잎은 마주나고 길이 5cm 정도의 달걀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은 초봄 쯤에 피어나는데, 이 꽃은 말려서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한다. 이 꽃차는 고혈압, 감기 등에 약재로 쓰이기도 하며, 이뇨 작용이 강해 관련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조개나물의 꽃은 보통 자주색을 띄고 있는데, 꽃이 흰색인 것은 흰조개나물, 붉은색인 것은 붉은조개나물이라고 따로 분류한다.
밥반찬으로 딱 '조개나물 볶음' 만드는 법
조개나물은 봄철에 어린 잎과 꽃을 따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강렬한 맛과 향 덕분에 먹는 사람은 적지만, 한번 맛들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식재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밥 반찬으로 먹기 좋은 짭짤한 조개나물 볶음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조개나물 볶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조개나물, 다진 마늘, 간장, 참기름, 통깨, 소금, 후추가 있다.
먼저 조개나물을 손질해야 한다. 조개나물은 되도록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편이 좋은데, 이때 줄기 부분을 살살 눌러주면서 씻으면 불순물이 잘 씻겨져나간다. 다 세척한 조개나물은 물기가 잘 빠질 수 있도록 체에 받쳐뒀다가, 물기가 제거되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그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른 뒤 다진 마늘을 넣어 중불에 볶아주도록 한다. 마늘이 살짝 익은 것이 보이면 조개나물을 넣은 뒤 살짝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조개나물이 숨이 죽으면 간장과 소금, 후추를 넣어 간을 맞춰주고, 여기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고소한 맛을 더한다. 매콤한 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여기에 청양고추 등을 넣어도 좋다. 이후 양념이 나물에 골고루 배어들도록 좀 더 볶아주자.
마지막으로 다 볶아진 조개나물을 그릇에 잘 옮겨담으면, 조개나물의 쌉싸름하고 고소한 맛이 간장 양념과 잘 어우러져 밥 반찬으로 안성맞춤인 조개나물 볶음 완성이다.
조개나물 섭취 시 유의사항
조개나물은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우리 몸에 좋은 효능이 많다. 특히 면역력 증진, 노화 방지, 고혈압 개선, 감기 예방, 두통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뇨 작용과 뼈 및 근육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단, 과다 섭취 시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저혈압 환자의 경우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조개나물은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의 경우는 섭취를 피하는 편이 좋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