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하고 씁쓸한 커피는 언제부터인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었다. 잠에서 깨기 위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식사 후 입가심으로, 오늘도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이유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다.
커피를 마시면 몸에서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나와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카페인의 양은 각각 다르고, 이 양을 넘어서게 되면 각종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우리는 어떻게 커피를 즐겨야 할까? 이에 대해서 알아본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오전에만 마셔야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커피를 오전에만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일어난 직후에는 피하는 편이 좋다.
기상 직후에는 굳이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신체의 에너지와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다. 따라서 너무 이른 오전에 커피를 섭취하면 코르티솔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져 몸에 그다지 좋지 않다.
커피 전문 기업 커피 프렌드 소속 영양학자 니콜라 루들램은 "커피를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은 일반적으로 9시 30분~11시 30분"이라며 "이른 아침에는 자연적으로 코르티솔 수치가 높지만, 저 시간엔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간대에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수면의 질을 방해하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섭취하고 시간이 지나도 몸속에 남아있는데, 체내에 남은 카페인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에는 약 5~6시간 정도 걸린다.
카페인을 빨리 분해하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분해 능력이 높아 이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분해 능력이 낮거나 카페인에 더 민감한 경우에는 이 시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
따라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커피 섭취 시간을 더 앞으로 당겨야 한다.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냐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 카페인 섭취는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좋다.
하지만, 흔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디카페인 커피라고 카페인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커피 원두에서 카페인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카페인이 97% 이상 제거된 커피를, 국내에서는 90% 이상 제거된 커피를 디카페인 커피로 분류한다.
디카페인 커피에는 일반적으로 카페인이 5~26mg 함유돼 있다. 이는 카페인을 제거하지 않은 커피의 1/10 수준에 불과하나,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디카페인 커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두가 그렇지 않은 원두보다 지방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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