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베이징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전쟁에 대해 "승자가 없다"며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함께 미국의 '괴롭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관세전쟁이 세계와의 대립을 초래해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이라고 경고하며, 중국과 EU가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고 경제 세계화의 흐름과 국제무역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시 주석의 의견에 동의하며, 유럽이 자유무역 개방과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일방적인 관세 부과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스페인과 EU가 중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국제무역 질서를 지키고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을 보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또한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스페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며, 중국과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의 스페인 투자도 환영한다고 전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의 상호관세가 세계 경제 및 무역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이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스페인왕국 간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행동계획(2025∼2028)'을 발표하며 경제·무역 투자와 과학기술·혁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