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 위한 새로운 길 찾겠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 위한 새로운 길 찾겠다”

위키트리 2025-04-12 06:30:00 신고

3줄요약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옮기기 전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배포해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줬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환송 나온 직원들에게도 "우리가 국가 발전을 위해, 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직원이 눈물을 보이자 "감정을 수습하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정치권에선 윤 전 대통령이 '관저 정치'에 이어 '사저 정치'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이나 조기 대선 국면에서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를 계속 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이철우 경북지사와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을 관저에서 만나 대선 관련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사저 정치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개입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 권력에 대한 집착도 내려놓으라"며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법의 심판 앞에서 겸허히 죗값을 받는 일뿐"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개선장군도 이런 개선장군이 없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자가 마지막까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찾아야 할 새로울 길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반성과 참회의 길뿐"이라며 "반드시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는 것, 그것이 당신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옮겼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9분 관저 정문을 걸어 나와 4분간 지지자들과 악수·포옹하며 인사한 후 다시 경호 차량에 올랐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차에 탄 후에도 창문을 내리고 도로변에 늘어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느라 경호 행렬은 저속으로 이동했고, 오후 5시30분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출발하기 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과 20여분간 따로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 모두 고생이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관저에는 대통령실 직원 200여 명이 찾아와 윤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도 차에서 내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간 건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완료한 지 886일 만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약 40명 규모의 사저 경호팀을 편성했다고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서초동 사저는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이 취임 후 6개월가량 머문 곳이라 경호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저가 단독주택이 아닌 주상복합이라 이웃 주민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일부 주민이 언론 인터뷰에서 아파트 이용에 불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은 까닭에 일단 서초동 사저로 옮긴 후 수도권에 다른 거처를 구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당분간 사저에 머물며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내란 혐의 형사재판을 비롯해 수사기관의 소환 조사 요구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기 앞서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