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결혼 3년 만에 첫 아이를 품에 안으며 진정한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렸다. 4월 11일, 손담비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남편 이규혁은 산모 곁에서 함께 출산의 순간을 지켜봤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소속사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게 회복 중이며 가족과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담비의 임신 소식은 지난해 9월 처음 알려졌다. 두 번째 시험관 시술 끝에 어렵게 얻은 소중한 생명이었기에, 그녀의 출산 소식은 팬들과 대중의 많은 축하를 받았다.
임신 후 그녀는 개인 유튜브 채널 ‘담비손 DambiXon’을 통해 임신 과정과 일상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그는 “임신 후 몸에 큰 변화가 있지만,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지금이 손담비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라고 고백한 바 있다.
가수와 배우로 정점을 찍었던 과거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찬란하다고 말하는 그의 고백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1983년 9월 25일생으로 올해 만 41세인 손담비는 서울 강동구 출신으로, 2007년 싱글 ‘크라이 아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어 2008년 ‘미쳤어’, 2009년 ‘토요일 밤에’ 등으로 솔로 여가수로서 전성기를 누리며 ‘여자 비’, ‘대한민국의 비욘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섹시한 무대 매너는 그녀를 단숨에 톱스타로 올려놨고, 연기자로의 전향 이후에도 ‘드림’, ‘빛과 그림자’, ‘동백꽃 필 무렵’ 등의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동백꽃 필 무렵’에서의 최향미 역은 그녀의 연기 인생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2022년 5월 13일, 5세 연상의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 감독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 부부는 2011년 SBS 예능 ‘키스 앤 크라이’에서 처음 인연을 맺고 1년간 비밀 연애를 했지만, 이후 헤어졌다가 10년 만에 재회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결혼까지 이어졌다.
이규혁은 1997년과 2001년 세계기록을 세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로, 6차례 올림픽 출전과 세계선수권 4회 우승이라는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그는 현재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결혼 이후 손담비는 방송 활동을 줄이며 결혼 생활과 임신 준비에 집중했다. 임신을 위해 시험관 시술까지 도전한 그녀는 모든 과정을 당당하게 공개하며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출산을 앞둔 시기에는 “이제 따봉이(태명)를 만날 날만 남았다”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들은 많은 여성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었다.
손담비는 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고양이 네 마리를 키우는 애묘가로도 알려져 있다. 루터교 개신교 신자이며, 자신의 신앙을 결혼 전부터 지켜왔다.
부모님의 엄격한 가정교육 아래에서 자란 외동딸로, 통금 시간이 오후 7시였고 중학생 시절 통금을 어겼다는 이유로 삭발까지 당한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연예계를 꿈꿨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늦게 데뷔했고, 한때 미국에서 크럼핑을 배우기도 했다. 이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시작하며 가수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데뷔 이래 많은 히트곡과 방송 활동, 연기 활동을 펼치며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로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는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데뷔 초에는 언론 플레이 논란과 가창력 논란 등으로 곤혹을 치렀고, 한동안 가수 활동을 멈춘 채 연기에 집중하는 시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담비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연기자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그녀는 ‘아빠하고 나하고’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임신 생활을 공개하며, 결혼 후의 삶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진솔하게 전했다.
특히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과 감정의 변화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 무대 위의 강렬한 퍼포머 손담비와는 또 다른, 인간 손담비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손담비의 최근 근황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이고 따뜻하다. 딸의 출산이라는 인생 최대의 선물을 안은 그녀는 현재 새로운 가족과 함께 조용히 안정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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