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총 132건 출품 예정…케이옥션도 23일 경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만해 한용운(1879∼1944), 안중근(1879∼1910) 등 독립운동가의 흔적이 담긴 자료가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한용운의 '심우송' 병풍을 포함해 총 132건을 경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심우송 병풍은 칠언절구(七言絶句·한시에서 한 구가 칠언으로 된 절구) 10수를 쓴 작품으로, 그의 필적으로는 보기 드문 10폭 대작으로 평가받는다. 서울특별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있다.
서울옥션 측은 "굳건해진 독립 의지와 평생을 갈고 닦아온 불교 말씀에 대한 생각이 녹아있는 작품"이라며 "낮은 추정가는 1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유묵도 경매에 오른다고 서울옥션 측은 전했다.
바로 푸른 대나무를 뜻하는 '녹죽'(綠竹)이라고 쓴 유묵이다. 안중근 의사가 1910년 2월 쓴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가는 3억원∼6억원이다.
1948년 정음사에서 펴낸 윤동주(1917∼1945)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1946∼1948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전범재판) 속기록 일부 등도 출품됐다.
이 밖에 '숯의 작가' 이배의 '불로부터'(Issu de feu) 작품, 박수근(1914∼1965)의 '목련', 구사마 야요이의 'Infinity Nets(LFVUK)' 등 미술 작품도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이런 가운데 케이옥션은 2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김환기(1913∼1974)가 1967년에 그린 '무제' 등 110점을 경매에 부친다.
박서보(1931∼2023)의 묘법 시리즈 중 하나인 No. 990127, 손으로 직접 그린 선과 생생한 색채로 주목받은 아야코 롯카쿠(록카쿠)의 작품 등도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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