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실적 추락 속 대표만 보상…내부선 “책임은 아래로, 보상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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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실적 추락 속 대표만 보상…내부선 “책임은 아래로, 보상은 위로”

더포스트 2025-04-11 18:19:00 신고

JW중외제약이 실적 하락과 불법 리베이트 과징금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이경하 대표는 억대 연봉을 인상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들은 긴축 예산과 구조조정에 시달리는 반면, 최고경영자만 호사스러운 보상을 챙기며 책임과 혜택이 따로 노는 ‘거꾸로 된 경영’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7,194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89%, 22.1% 감소했다. 이는 제약 업계 전반의 불황과 의료계 파업, R&D 투자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그 부담은 일선 직원들에게 전가됐다.

직원 수는 3.82% 줄었고, 현장에선 마케팅 비용 삭감과 인센티브 축소가 이어졌다. 평균 연봉은 6,600만원으로 유사업체 대비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이경하 대표는 이 와중에도 연봉을 1억1,900만원 인상해 총 9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직원들 사이에서 “회사는 위기라며 구조조정을 하면서, 대표는 왜 성과급을 챙기냐”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29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가 인정된 결과다. 회사는 자사 의약품 62개 품목의 처방 유도를 위해 전국 1,500여 병·의원에 약 70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

같은 해 계열사 JW신약도 약사법 위반으로 351억원어치 의약품 판매가 정지되는 처분을 받았다. 이중 어느 하나도 가볍지 않은 사안이지만, 회사는 리스크의 책임을 회피하며 ‘직원 일탈’로 몰고 가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방식을 반복했다. 정작 경영을 총괄하는 대표는 책임은커녕 연봉 인상을 통해 혜택을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JW중외제약 내부 커뮤니티와 제약업계 익명 게시판에는 회사 정책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영업사원을 찬밥 취급하면서 기준 없는 인센티브와 갑작스러운 판매정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목표는 두 배로 올리면서, 예산은 반으로 깎고 있다”고 꼬집었다.

회사의 구조조정과 실적 압박은 현장에 집중된 반면, 경영진은 위험 회피와 보상 독식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직문화가 지속된다면 내부 동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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