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르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6559억달러(한화 약 893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시장 점유율 11.7%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 매출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급등 영향으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인텔은 모든 주요 제품군에서 경쟁 위협이 고조되고 인공지능(AI) 처리 수요 증가의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0.8% 성장에 그쳐 3위로 하락했다.
이번 순위 변동은 AI가 주도하는 컴퓨팅 패러다임 대전환의 분수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통 강자 인텔의 위상 하락은 반도체 산업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가트너 가우라브 굽타(Gaurav Gupta) 부사장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 급증과 메모리 부문의 73.4% 매출 증가가 상위 10대 반도체 기업 순위 변화를 주도했다”며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AI 워크로드의 주력 제품인 GPU 수요 폭증에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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