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역선택 방지' 경선룰 수용… 농부가 밭 탓할 수 없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민의힘 후보 경선룰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 의원이 11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10대 공약을 발표한 모습. /사진=뉴스1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 경선룰을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농부가 밭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국가 비상시국에는 다양한 후보 구성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3차례의 대선 후보 경선을 실시하고 경선 과정 동안 이뤄질 모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기로 결정했다.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로 후보 4명을 가린 후 2차 컷오프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본 경선에 오를 후보 2명을 선출한다. 3차 경선에서도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최종 1인을 선출한다. 다만 4인 경선에서 1명의 후보가 50%를 넘으면 2인 경선을 하지 않고 바로 최종 후보로 확정한다.

경선방식을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 방식으로 할 경우 현재 당내 거론되는 후보 중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가장 유리할 것으로 알려진 안 의원이 유 전 의원과 달리 경선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룰에 대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여론 조사하겠다는 것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