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매출 역대 최고···3조9559억원

[사진=대한항공]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연결이 아닌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조9559억원, 영업이익 350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932억원으로 44% 줄었다. 수익성 하락은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정비비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B787-9, B787-10 등 총 16대를 새로 도입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라 조업 단가 등 비용 부담도 커졌다.

코로나19 시기 도입이 지연됐던 기재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대한항공은 중장기 공급 확대와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1분기 여객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4% 증가한 2조4355억 원을 기록했다. 설 연휴와 3·1절 등 휴일 효과 덕분에 견조한 여행 수요가 유지됐으며,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국제선 이용객 수는 48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화물 부문 매출도 6% 상승해 1조54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에도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신선식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꾸준했다. 대한항공은 탄력적인 공급 조정과 안정적인 수요 확보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연휴 수요와 더불어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인기 노선에 부정기편을 투입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화물 부문은 대외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적은 아시아나항공이 포함되지 않은 별도 기준으로, 두 항공사의 통합 실적은 내년 말 이후부터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