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경기 연속으로 부진한 좌완 영건 윤영철을 감쌌다.
이범호 감독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첫 등판 때 2이닝을 던졌고 어제 1이닝을 던졌으니까 (감각을) 찾을 수 있는 시간도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영철은 전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투구수는 37개(스트라이크 25개, 볼 12개)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윤영철은 1회말 1사에서 고승민을 안타로 내보냈고, 전준우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고승민이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전준우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하지만 윤영철은 2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후속타자 김민성의 사구 이후 무사 1·2루에서 고승민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여기에 정훈과 전민재의 안타 이후 무사 1·2루에서 황성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고승민의 볼넷 이후 모든 베이스가 주자들로 꽉 들어찼고, 결국 KIA는 불펜에서 몸을 풀던 황동하를 호출했다. 롯데는 전준우의 1타점 땅볼, 레이예스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면서 6-0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경기 초반 승부의 추가 롯데 쪽으로 기울어졌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KIA는 3-8로 패배하면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윤영철은 굳은 표정으로 남은 경기를 지켜봤고, 교체 이후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계속 볼넷을 준 것도 아니고, 타자들이 잘 친 것 아닌가. 초반에 어떤 투수든 맞을 수 있는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것 같던데, 계속 로테이션을 돌았던 투수인 만큼 잘 준비해서 로테이션 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사령탑은 윤영철이 시즌 초반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영철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이후 2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구위나 구속 등을 봤을 때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며 "지난해 피로골절 이후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거의 던지지 않고 지난 시즌을 마쳤으니까 감각적으로 보면 6~7개월 쉬고 나와서 선발로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영철이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인 만큼 감정 표현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잘 준비했는데, 계속 타구가 맞아나갔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프로 선수로서 분한 마음은 혼자 삭일 줄도 알아야 한다. 어제(10일) 경기를 통해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잘 안 되면 울고 싶고 힘들다. 영철이보다 내가 더 울고 싶은데, 영철이가 그래서 내 마음을 알아준 것 같기도 하다"며 "서로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POTV 중계화면 캡처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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