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로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며 ‘국민 First! 국익 First! 대통령’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식에서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비극 앞에서 무너지는 법치주의와 쓰러져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시민, 당원들과 함께 간절하게 싸웠다”며 “거대 의석의 의회 폭주와 기울어진 사법 시스템 속에서 우리의 외침은 닿지 못했고, 결국 참담한 결과를 마주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1당 독재 체제하에서, 거대 야당은 헌법과 법률을 국민 자해와 국익 자해의 도구로 삼아 폭주했다”며 “견제받지 않는 다수 의석은 ‘다수결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오만을 낳았고, 나치 히틀러의 다수결 독재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법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마저 의회 독재 세력, 민주당에 넘어가게 된다면 진정한 민주당 독재 체제의 완성”이라며 “이재명과 민주당은 국가 체제 전복을 시도하다 위헌 정당 해산 결정을 받은 종북 세력 통합진보당의 후신, 진보당을 국회에 부활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권 3석을 배정하여 (진보당의) 원내 진입을 도왔다. 이는 북한 간첩 지령문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심지어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폐지하고, 간첩 잡는 예산, 마약 수사 예산을 통째로 삭감해 사실상 대공 수사 기능을 무력화했다”며 “이제는 간첩법 개정안 통과를 막고,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시도하고 있다. 간첩과 마약이 판치는 나라,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는 제2의 6·25 전쟁이자 건국 전쟁”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런 체제 전쟁 속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며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 5선 국회의원 정치력으로 나경원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의에 맞서 싸워 이길 줄 아는 검증된 투사이자, 계파 없이 당을 하나로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을 모두 갖춘 저 나경원이 압도적인 본선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임기 단축·4년 중임제 개헌…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나 의원은 “개헌은 시대 과제”라며 ▲임기 단축을 포함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 ▲외치-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 ▲일정한 요건하의 의회 해산권 도입 ▲사기 탄핵 방지법 ▲2028년에 개헌과 총선·대선 동시 실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의회 독재를 종식하고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사전투표 신고제 도입 ▲공수처 즉각 폐지 ▲사법 카르텔 혁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를 약속했다.
“선관위 개혁해 불신 불식·공수처 즉각 폐지…좌파 사법 카르텔 혁파”
그는 “‘채용 비리’, ‘소쿠리 투표’로 국민 불신을 초래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개혁해 선관위에 대한 불신을 불식하고, 민주당의 입맛에 맞춰 정적 제거와 정치 보복의 칼날을 휘두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즉각 폐지하겠다”며 “좌파 사법 카르텔을 혁파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사법부와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최후의 보루가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의원은 경제 분야에서는 ‘잠재성장률 1% 이상 상향·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G5 경제 강국’을 뜻하는 ▲1·4·5 프로젝트, ▲한국형 정부 효율부(K-DOGE) 신설 등을 약속했다.
국방·안보 공약으로는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한 자체 핵무장을 미국과 협의해 1년 안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신혼부부 대상 3억 원 초저금리 대출 ▲학교 시험 평가 정상화 ▲연 2회 수능 100% 전형 도입 검토 등을 공약했다.
나 의원은 출마 선언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일해달라’고 말한 것을 듣고 출마를 결정한 건지 묻자 “대통령의 말로 결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 탄핵 찬성파도 경선 주자에 있는데, 지지층이 받아줄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왈가왈부 언급하지 않겠다”며 “결국 지지층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지지층이 겹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앞으로 미래에 할 수 있는 커리어 기반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룰이 1차 컷오프에서 100% 일반 국민 투표로 4인을 추리는 경선 룰에 대해선 “대선 후보는 당원 50%, 국민 50%라는 큰 원칙이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고, 1차 경선도 그 정신을 실현해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자꾸 변경돼서 불필요한 잡음, ‘누구를 더 유리하게 하는 경선이다. 누구를 더 불리하게 하는 경선이다’ 이런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국민의힘이 가야 될 방향”이라며 “당 후보를 뽑는 데 당원을 1%도 넣지 않고, 예비 경선이니 괜찮다고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출마 선언식에는 이종배·한기호·송언석·이만희·강대식·강승규·이인선·김민전·박성훈·서명옥·임종득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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