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현대카드가 지난해 프리미엄 카드의 연회비를 인상하면서 연회비 수익을 크게 늘렸다.
1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 등 전업카드사 7곳의 연회비 수익 총액은 1조357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7개 전업카드사 중 연회비 수익이 가장 많은 3398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삼성카드 2926억원, 신한카드 2516억원, 국민카드 1840억원, 롯데카드 1505억원, 우리카드 1092억원, 하나카드 1052억원, 비씨카드 83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카드는 신용카드를 기준으로 회원수가 1142만명으로 4위에 불과했으나 연회비 수익은 1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 증가는 연회비 3~10만원 수준의 중저가형 프리미엄 카드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회비 10만원 미만의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면서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가치를 제공하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에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 배달, 쇼핑, 교통 등 실용적인 혜택을 담은 ‘부티크’와 교육, 의료, 여행, 골프 업종 혜택에 집중한 ‘현대카드 써밋CE’를 출시했다. 두 카드의 연회비는 8만원이다.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 시장은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상품과 연회비가 저렴한 대중 상품으로 양극화 돼 있다”며 “범용과 프리미엄으로 양극화된 카드 시장에서 중간점을 제시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또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카드의 연회비를 인상하면서 수익률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9월 프리미엄 카드 6종을 개편하면서 ‘더블랙’과 ‘더퍼플’ 카드의 연회비를 인상했다. 더블랙은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더퍼플은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고, 더블랙의 경우 연회비가 국내 신용카드 중 가장 비싼 카드에 이름을 올렸다.
또 대한항공카드를 개편하면서 대한항공카드 '030', '070', '150', 'the First' 등 4종을 단종하고 대한항공카드 '060', '120', '300', 'the First Edition2' 등 4종을 내놨다. 개편된 카드들은 기존 혜택 강화와 함께 연회비 3만~30만원이 추가됐다.
지난 2일에는 기존 현대카드 써밋 카드 대상을 개인사업자로 확대해 '현대카드MY BUSINESS Summit'을 출시해 사업성 경비 영역을 적립해 주고 연회비는 기존 서밋 카드보다 5만원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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