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보통이라면 병원 정기검진과 혈압약, 관절 통증 걱정이 따라붙을 나이다. 하지만 메리 팔머는 달랐다. 지난 3월 열린 2025 바르셀로나 마라톤에서 42.195km를 완주한 그녀는, ‘완주 자체가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러너들에게 놀라움과 영감을 안겼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메리 팔머가 주목받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어떻게 이런 나이에 마라톤을 뛸 수 있었냐”는 질문에 그녀는 달리기 루틴이나 보충제보다 먼저 “매일 먹는 식사 덕분”이라고 답했다. 지극히 단순하고 꾸준한 식단이 비결이었던 것이다.
메리 팔머는 매일 아침 참깨와 올리브오일을 곁들인 스펠트빵과 삶은 달걀 한 개를 기본 식사로 챙긴다. 여기에 생강과 강황을 넣은 카모마일 차를 마신다. 차를 마실 땐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레몬즙과 꿀 한 스푼. 단순히 향과 맛을 위한 것이 아니라, 면역력과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일상적으로 챙기기 위한 선택이다.
스펠트빵은 밀의 일종으로 글루텐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소화가 잘되고 포만감도 오래 간다. 여기에 참깨와 올리브오일이 더해지면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 성분까지 더해져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삶은 달걀은 단백질 섭취의 기본으로, 근육 유지와 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메리 팔머가 매일 마신다는 카모마일 차는 원래 수면 유도와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항염 작용이 뛰어난 생강과 강황을 넣고,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즙과 항균 효과가 있는 꿀을 더한다면, 차 한 잔으로 자연 면역을 다지는 셈이 된다.
물론 이런 식단만으로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꾸준한 러닝과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을 매일 실천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생활 루틴을 만들어 유지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루틴의 중심에는 항상 같은 식사가 있었다는 점에서, 식단이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의학계 역시 메리 팔머의 식단에 주목하고 있다. 스펠트빵처럼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항산화 식품, 항염 식물 성분은 고령자의 운동 능력과 면역력 유지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요소다. 특히 노년기에는 소화기능이 떨어지거나 염증성 질환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기능성 있는 식단이 건강 유지에 핵심이 된다.
메리 팔머는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단지 내 몸이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보충제나 슈퍼푸드, 단기 다이어트가 넘쳐나는 시대에, 가장 평범한 방식으로 건강을 지켜낸 84세의 삶은 어쩌면 우리가 가장 귀 기울여야 할 웰니스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