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억’ 맨유 초신성, 데뷔골에도 웃지 못했다 “별로 즐겁지 않았어, 축하할 시간도 없었다”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레니 요로가 데뷔골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2-2로 비겼다.

리옹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알마다, 미카우타제, 셰르키가 나섰고 중원은 베르타우트, 아쿠오쿠, 톨리소였다. 포백은 탈리아피코, 니아카테, 마타, 메이틀랜드-나일스였다. 골키퍼는 페리였다.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호일룬, 그 밑을 가르나초, 페르난데스가 받쳤다. 중원은 도르구, 우가르테, 카세미루, 달로트였고 쓰리백은 요로, 매과이어, 마즈라위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오나나가 지켰다.

맨유는 전반전 실점했다.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의 크로스를 오나나가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크로스는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맨유는 요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경기 막바지 조슈아 지르크지의 헤더 역전골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오나나의 어이 없는 세컨드 볼 처리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요로는 선발로 출전하여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우가르테의 중거리 슈팅을 머리로 살짝 방향만 돌려놨다. 실점 이후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었는데 맨유는 요로의 동점골 덕에 만회할 수 있었다.

득점 외에도 수비적으로도 괜찮았다. 요로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93%(50/54), 유효 슈팅 1회, 파이널 써드 패스 5회, 태클 1회, 리커버리 2회, 지상볼 경합 승률 50%(2/4) 등을 기록했다.

이날 요로의 골은 맨유 데뷔골이었다. 이번 시즌 맨유에 합류하여 터뜨린 첫 골인데 요로는 웃지 못했다. 경기 후 “2-1로 이기고 있었다. 원정인 것을 감안하면 무승부도 괜찮지만 이제 홈에서 이겨야 한다. 상대는 좋은 팀이었다.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했는데 아쉽게도 실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첫 골을 넣어서 기뻤지만 많이 즐기지는 않았다. 세리머니하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이기고 싶었고 세리머니할 시간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