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尹퇴거 앞두고 “사조직화 김성훈 물러나라”…경호처 최초 연판장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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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尹퇴거 앞두고 “사조직화 김성훈 물러나라”…경호처 최초 연판장 사태

폴리뉴스 2025-04-11 10:03:40 신고

김성훈 경호처장. 경호처 직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훈 경호처장. 경호처 직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려 실제 다수의 직원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판장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 했으며 직권남용 등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담겨있다.

1963년 경호처 창설 이후 간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은 처음 있는 일로 700여 명의 경호처 직원들 중 10일 하루에만 200명이 넘게 서명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판장 사태는 상급자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경호처의 특성상 그간 전례 없는 일이다.

특히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1차 체포 시도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호처 직원들은 “김성훈 차장이나 본부장이 경호처를 이끌 상황이 아니다”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경호처 초유의 연판장 돌리기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 훼손했다”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대상인 피의자가 권한행사 안 돼”

김 차장 “경호처는 사병 집단이 맞다” 인터뷰에 직원 불만 쌓여

한국일보가 10일 단독입수한 연판장 전문에 따르면 경호처 직원들은 “대통령 경호처는 사병집단이라는 조롱 섞인 오명과 함께 조직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부적절한 언론인터뷰로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사람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수사 대상으로 직위해제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관장 대행 권한을 이용해 직위해제 처분을 피해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은 지금까지 불거진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직책에서 물러나 권한행사를 중지해 달라”고 주장했다.

경호처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때부터 두 사람이 경호처를 대통령을 위한 사병 집단처럼 운영한다는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차장이 지난 1월 방송 인터뷰에서 “경호처는 사병 집단이 맞고 오로지 대통령만을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정부 기관”이라고 말해 불만이 확산됐다.

또 김 차장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지시에 반대한 경호처 직원의 해임 징계를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제청한 사실이 드러나 “경호처가 사조직화 되고 있다”는 불만이 이번 연판장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열린 경호처 내부회의에서 김 차장이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김 차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강경 성향 인물을 주요 보직에 임명하려 한다는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지난해 김건희 여사 생일에 고급 의전용 차량에 풍선과 현수막을 이용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2023년 경호처 창설 기념식에선 경호처 직원과 군 장병들을 동원한 장기자랑을 기획해 과잉 충성 논란도 있었다.

김 차장은 지난 1월17일 방송인터뷰에서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송 안 해 주느냐,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다”라고 말해 경호처 내부에서는 “(경호와 관련 없는)이벤트에 자꾸 동원돼 전문경호 조직이라는 자부심 땅에 떨어졌다”는 불만이 있었다.

경호처는 창설 이후 초유의 연판장 사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성훈·이광우, 내란연장 세력 단죄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논평을 통해 “경호처 초유의 연판장 사태를 부른 김성훈, 이광우를 반드시 단죄하겠다”고 밝혔다.

이나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초유의 경호처 연판장 사태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느꼈을 모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경호처를 내란 수괴의 사병으로 전락시킨 장본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실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나영 부대변인은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며 “아직까지도 건재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모습은 빛의 혁명으로 윤석열을 파면한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권한대행은 왜 이들을 직위 해제하지 않고 검찰은 언제까지 이들의 구속을 방해할 셈이냐”며 직위해제와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이들이 내란 수괴의 옆에서 듣고 알게 된 사실들이 한덕수 대행과 검찰 지휘부에게는 반드시 숨겨야할 비밀이기 때문이냐”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이들을 감싸며 법치를 조롱하는 한덕수 내란 대행과 정치 검찰의 행태를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내란 특검을 관철해 내란 범죄를 불법으로 덮고 내란 연장을 모의하는 세력을 모조리 단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은 이번 연판장 사태와 관련해 11일 오전까지 별다른 입장문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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