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김택우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이 부총리와 조 장관과 만나 의정갈등 해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안건은 의대 모집 인원과 전공의 복귀, 의료개혁 지속 여부 등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 방식 등 정부와 의료계 간 이견이 많은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만나서 말을 들어보자는 취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돼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의협이 정부와 대화를 하겠다고 밝힌 이후여서 주목된다. 윤 대통령 파면 이후 의협은 차기 정부 출범 전까지 투쟁과 대화를 양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의협은 윤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4일 저녁에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어 오는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20일에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의협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등에서 추진되던 의료정책들을 중단하고,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을 합리적으로 재논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날 3자 회담에선 △정부의 전공의 복귀 명령과 계엄 포고령에 대한 사과행정 명령(의대생)에 대한 사과 △의개특위 중단 △2026학년도 의대 정원(3058명) 확정 등이 안건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의협 요구사항 중 의개특위 중단을 제외하고는 확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차기 정부 출범 전까지 정부가 내줄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6년 의대 정원 확정 등은 의대생 복귀와 맞물려 있어 복귀 여부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